정치
訪北 이희호 여사 “남북, 6.15정신으로 화해·협력하자”
입력 2015-08-05 10:54 

김대중 대통령 부인인 이희호 여사는 5일 북한 방문에 앞서 남북 양측이 모두 6·15공동선언 정신을 되살려 화해·협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이날 이 여사는 방북에 앞서 방북단장인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을 통해 우리 민족이 분단 70년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6·15 정신으로 화해하고 협력해 평화롭게 서로 왕래하면서 사는 민족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평양을 간다”는 방북 소감을 밝혔다. 김 전 장관은 김포공항 귀빈주차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사님의 방문이 여사님만이 아니라 계속해서 대화와 왕래, 교류협력의 길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전하셨다”고 말했다.
이 여사의 방북은 지난 2000년 제1차 남북정상회담,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조문에 이어 3년 9개월여 만이다. 김 전 장관은 지난 2000년 제1차 남북정상회담때 김대중 대통령이 ‘이번 저의 평양 방문이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대화와 만남이 이어지는 길이 되어야 된다고 언급한 사실을 소개하며 이 여사도 같은 마음으로 평양을 간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장관은 방문을 위해 많은 배려와 허락을 해주신 박근혜 대통령과 초청해주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많이 성원해주신 국민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검정 원피스 차림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한 이 여사는 방북단·김대중 평화센터 관계자들과 함께 밝은 표정으로 환송객과 취재진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이 여사는 이스타항공 전세기 편으로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평양으로 들어가 8일까지 3박4일간 △평양산원 △아동병원 △애육원(고아원) △묘향산 등을 방문한다. 방북단에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장충식 단국대 이사장, 최용준 천재교육 회장, 윤철구 김대중평화센터 사무총장 등 18이 포함됐다. 방북단은 북측의 협력으로 숙소인 백화원초대소와 묘향산 호텔에 통일부와의 직통전화·팩스를 개설해 연락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김성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