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평생 습관을 갑자기 바꾸기는 쉽지 않다.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해 안주하기 마련. 하지만 유희관(29·두산)은 과감한 결단을 했다. 새로운 ‘와인드업 투구폼으로 두산의 새 역사를 썼다.
유희관은 4일 울산 롯데전에 선발 등판, 8이닝 4피안타 9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두산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유희관은 시즌 14승째(3패)을 거둬 다승 단독 1위를 유지했다. 2위 알프레도 피가로(12승·삼성)와는 2승 차.
유희관의 무실점 호투는 1회 위기를 넘긴 것이 컸다. 동료들의 수비가 도왔다. 유희관은 1회 2사 1루에서 짐 아두치에 중앙 펜스를 맞히는 2루타를 내줬다. 1루 주자 정훈이 홈까지 쇄도했다. 그러나 정훈은 민병헌(중견수)-허경민(유격수)-양의지(포수)로 이어지는 정확하고 빠른 중계에 태그아웃 됐다.
위기를 극복한 유희관은 펄펄 날았다. 이후 득점권에 주자가 나간 이닝은 5회가 유일했다. 1-0으로 앞선 5회 강민호에게 2루타를 맞으며 무사 2루의 동점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가볍게 처리했다. 김주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오승택와 김대륙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결정구는 둘 다 131km/h 속구.
유희관은 3-0으로 앞선 8회 마지막 타자인 김대륙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8개) 기록까지 넘어섰다.
개인 기록만 뛰어넘지 않았다. 팀 기록도 새로 쓰고 있다. 유희관은 14승으로 ‘선배 윤석환(13승·1988년)의 팀 토종 좌완투수 시즌 최다승을 넘어섰다. 1승만 더하면 게리 레스(14승·2004년)마저 뛰어넘어 토종 및 외국인선수를 통틀어 팀 좌완투수 시즌 최다승의 주인공이 된다. 부상이라는 변수 없이 현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기록 경신은 시간문제다.
유희관은 7월 주춤했다. 그러나 이제 그 부진도 말끔히 씻어냈다. 지난달 29일 잠실 한화전(7⅔이닝 1실점)이 반등의 계기가 됐다. 변화라는 노력의 결실이었다.
이날 처음 시도한 와인드업 투구폼이 효과를 보고 있다. 유희관은 기존의 두 발을 모아서 던지는 세트 포지션이 아닌 오른발을 뒤로 빼는 와인드업 자세로 ‘무시무시한 공을 던졌다. 유희관은 7월 동안 부진이 이어져 나름 연구를 했다. 한용덕 투수코치님과 상의해 생애 처음 와인드업 투구폼으로 바꿨는데 그게 주효했다”고 밝혔다.
그 효과는 롯데전까지 계속됐다. ‘와인드업 유희관을 첫 상대한 롯데 타자들은 헛치기 일쑤였다. 와인드업 폼으로 더욱 묵직해진 공은 스트라이크존 좌우 코너로 날카롭게 날아갔다. 기존 장점인 제구력도 여전했다. 볼넷은 단 하나뿐.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과감한 변화가 만든 반등이다.
[forevertos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희관은 4일 울산 롯데전에 선발 등판, 8이닝 4피안타 9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두산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유희관은 시즌 14승째(3패)을 거둬 다승 단독 1위를 유지했다. 2위 알프레도 피가로(12승·삼성)와는 2승 차.
유희관의 무실점 호투는 1회 위기를 넘긴 것이 컸다. 동료들의 수비가 도왔다. 유희관은 1회 2사 1루에서 짐 아두치에 중앙 펜스를 맞히는 2루타를 내줬다. 1루 주자 정훈이 홈까지 쇄도했다. 그러나 정훈은 민병헌(중견수)-허경민(유격수)-양의지(포수)로 이어지는 정확하고 빠른 중계에 태그아웃 됐다.
위기를 극복한 유희관은 펄펄 날았다. 이후 득점권에 주자가 나간 이닝은 5회가 유일했다. 1-0으로 앞선 5회 강민호에게 2루타를 맞으며 무사 2루의 동점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가볍게 처리했다. 김주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오승택와 김대륙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결정구는 둘 다 131km/h 속구.
유희관은 3-0으로 앞선 8회 마지막 타자인 김대륙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8개) 기록까지 넘어섰다.
개인 기록만 뛰어넘지 않았다. 팀 기록도 새로 쓰고 있다. 유희관은 14승으로 ‘선배 윤석환(13승·1988년)의 팀 토종 좌완투수 시즌 최다승을 넘어섰다. 1승만 더하면 게리 레스(14승·2004년)마저 뛰어넘어 토종 및 외국인선수를 통틀어 팀 좌완투수 시즌 최다승의 주인공이 된다. 부상이라는 변수 없이 현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기록 경신은 시간문제다.
유희관은 7월 주춤했다. 그러나 이제 그 부진도 말끔히 씻어냈다. 지난달 29일 잠실 한화전(7⅔이닝 1실점)이 반등의 계기가 됐다. 변화라는 노력의 결실이었다.
이날 처음 시도한 와인드업 투구폼이 효과를 보고 있다. 유희관은 기존의 두 발을 모아서 던지는 세트 포지션이 아닌 오른발을 뒤로 빼는 와인드업 자세로 ‘무시무시한 공을 던졌다. 유희관은 7월 동안 부진이 이어져 나름 연구를 했다. 한용덕 투수코치님과 상의해 생애 처음 와인드업 투구폼으로 바꿨는데 그게 주효했다”고 밝혔다.
그 효과는 롯데전까지 계속됐다. ‘와인드업 유희관을 첫 상대한 롯데 타자들은 헛치기 일쑤였다. 와인드업 폼으로 더욱 묵직해진 공은 스트라이크존 좌우 코너로 날카롭게 날아갔다. 기존 장점인 제구력도 여전했다. 볼넷은 단 하나뿐.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과감한 변화가 만든 반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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