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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신영의 1100이닝 “오랫동안 아프지 않아 행복하다”
입력 2015-08-04 22:11 
넥센 선발 송신영이 52일만에 선발 승리를 거뒀다. 사진=옥영화(목동)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목동) 신현식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투수 송신영이 52일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송신영은 4일 목동구장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6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시즌 7승째(2패)와 함께 평균자책점을 4.12로 낮췄다.
송신영은 지난 6월 13일 kt 위즈전(7이닝 무실점)서 승리투수가 된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노장의 투혼을 발휘했으나 불운이 잇따랐다. 지난 6월 19일 LG 트윈스전에서는 어깨 통증으로 1타자만 상대한 뒤 강판됐다. 2군을 다녀왔으나 성적은 부진했다. 5회도 버티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송신영은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28타자 상대로 16개)을 높이면서 KIA 타선을 봉쇄했다. 5회까지는 이범호에게만 홈런 1개만 맞았을 뿐,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송신영의 승리는 넥센에게 뜻 깊다. 지난달 31일 김택형의 승리에 이은 토종 선발의 승리. 넥센 염경엽 감독이 원하는 토종 선발의 안정화가 후반기 들어 구색을 갖추고 있다.
송신영은 최근에 좋지 않았는데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라며 오늘 1100이닝 투구 기록(통산 56번째)은 전혀 몰랐는데 (뒤늦게 알게 돼)기쁘다. 불펜 투수가 1000이닝 이상 소화하기 힘든데 지금까지 크게 아프지 않고 던질 수 있어서 행복하다라고 기록 달성 소감을 전했다.
양현종과의 선발 대결에서 자존심을 지키고 싶었다는 속내도 밝혔다. 송신영은 양현종을 상대로 최대한 오래 버티고 싶었다. 타선의 도움으로 이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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