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희호 여사 방북, 협박 문건 전달돼 "전세기 폭파하겠다"
입력 2015-08-04 20:56 
이희호 여사 방북/사진=MBN
이희호 여사 방북, 협박 문건 전달돼 "전세기 폭파하겠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 하루 전인 4일 오후 이 여사가 탈 전세기를 폭파하겠다는 협박 문건이 일부 언론사에 전달됐습니다.

자칭 '북진멸공자유인민해방군'은 한 장짜리 성명서를 통해 "이희호가 탑승할 이스타 항공 비행기를 폭파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이 여사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북한 김씨 왕조가 운명을 다했던 15년전에도 혈세를 지원해 사악한 정권의 생명을 연장하는데 그치지 않고 핵무기까지 안겨줘 남북 동포의 고통을 연장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이 여사의 방북이 "북한 정권의 생명을 다시 한 번 연장하려는 수작"이라며 "출국 혹은 귀국편 중 한 편을 반드시 폭파할 것임을 분명히 미리 경고한다"고 했습니다.

방북단 수행단장인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은 이에 대해 "이 여사의 방북은 6·15 정신으로 화해, 협력해 민족이 평화롭게 잘 살자고 하는 것인데, 이렇게 적개심과 폭력을 보이는 것은 민족을 위한 길도, 국가를 위한 길도 아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여사는 오는 5일 이스타항공 전세기를 이용해 서해 직항로로 평양을 방문, 3박4일 간의 일정을 마치고 8일 돌아올 예정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