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도로공사 직원들이 타짜?…특수카드 이용해 수억 원대 도박
입력 2015-08-04 19:42  | 수정 2015-08-05 07:45
【 앵커멘트 】
한국도로공사 간부급 직원이 렌즈를 끼면 상대방의 패를 볼 수 있는 특수 사기 카드로 수억 원대 사기도박을 벌이다 붙잡혔습니다.
이 직원은 낮에는 회사에서 일하고, 밤에는 사기 도박을 했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K, 그다음 것이 4, 그다음 것이 3, 그다음 것이 7….

특수렌즈를 끼자 카드 뒷면에 어떤 숫자가 들어 있는지 선명하게 보입니다.

사기도박에 이용되는 일명 특수 목 카드입니다.

한국도로공사 전·현직 직원 5명이 특수 목 카드를 이용해 3억 원대의 도박판을 벌이다 적발됐습니다.


주범은 도로공사 간부급 이 모 씨로, 이 씨는 낮에는 회사원, 밤에는 사기 도박꾼으로 이중생활을 했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도로공사 간부 이 모 씨는 이 특수 목 카드를 서울에 있는 친척에게 구입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 인터뷰 : 김신웅 / 광주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이씨는 도박으로) 많은 현금을 잃은 후에 원금을 회복하는 차원에서 특수 목 카드를 구입해 사기도박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사건은 주범 이 씨의 승률이 갑자기 너무 높아진 것을 수상히 여긴 피해자들이 특수처리된 목 카드를 적발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도박 피해자
- "이상하다 했죠. 어떻게든 백전백승이니까, 그 사람은…. 레이저 라이터로 확인한 거예요. 그래서 화장실 가서 불을 끄고 보니까…."

경찰은 전·현직 직원 5명과 함께 도박을 한 4명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특수 목 카드 유통경로를 추적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oi@hotmail.com]
영상편집 : 최양규 기자
영상취재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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