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당 받아와"…동거남 때려 살해한 40대 여성
입력 2015-08-04 19:41  | 수정 2015-08-04 21:25
【 앵커멘트 】
컨테이너에서 함께 살아온 동거남을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40대 여성이 붙잡혔습니다.
닷새 동안 일한 일당을 받아오라며 폭력을 휘둘렀다고 합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안성의 한 시골마을.

작은 컨테이너가 보입니다.

52살 김 모 씨가 동거녀 44살 김 모 씨와 지난해 말부터 함께 지낸 집입니다.

별다른 직업이 없는 두 사람은 평소 술만 마시면 크게 다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동거녀가 김 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했다고 이웃들은 말합니다.

▶ 인터뷰 : 이웃주민
- "지나가는 사람 있으면 트집 잡고. 고추밭 같은데 고랑에 보온 덮개 씌어 놓고 (동거남을) 때리고. 우리도 잠도 못 자고. 저녁때부터 그러면 새벽 때까지 그래요."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그런데 지난달 31일, 김 씨가 자신의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 씨를 살해한 사람은 다름 아닌 동거녀.

둔기로 마구 때리고 숨을 쉬지 않자 119에 직접 신고를 한 겁니다.

전날부터 함께 술을 마셨는데, 인근 양계장에서 닷새간 일한 일당을 받지 못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 인터뷰(☎) : 경찰관계자
- "양계장에 일을 5일인가 다녀왔는데, 돈을 받아와라. 그걸 못 받아 온다고 바보 같은 짓 한다고…."

국과수 부검 결과 김 씨는 외부 충격으로 몸속 여러 곳에서 출혈이 있었고, 이 때문에 심장이 멈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동거녀 김 씨에 대해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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