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람도 동물도 "덥네 더워 진짜 더워"
입력 2015-08-04 19:40  | 수정 2015-08-04 21:06
【 앵커멘트 】
오늘 하루 정말 더우셨죠?
경북 영덕이 38.2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이 그야말로 가마솥더위를 보였습니다.
더위와의 전쟁을 치르는 건 사람이나 동물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동물의 왕 호랑이가 인공폭포를 점령하고 시원한 물줄기를 맞고 있습니다.

자리싸움에서 밀려난 백호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더위와 씨름합니다.

더위에 지친 사자는 눈을 반쯤 감은 채 잠을 청하고, 불곰은 아예 물에서 나올 생각을 안 합니다.

▶ 인터뷰 : 이영범 / 사육사
- "동물들도 사람처럼 날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날씨가 더우면 동물도 직감하고 그늘을 찾아가죠."

지붕에 물을 뿌려보지만 36도까지 올라간 양계장의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돼지우리에서는 대형 선풍기를 쉴 새 없이 돌려보지만 더위는 물러갈 줄 모릅니다.


하늘에서 눈 꽃이 내리고, 사람들은 신기한 듯 눈을 잡아봅니다.

아빠가 밀어주는 썰매에 아이는 여름을 잊었습니다.

▶ 인터뷰 : 임흥섭 / 경기 고양 대화동
- "밖에 날씨가 더웠는데 들어오니 시원해서 땀도 없어졌고, 나가기가 무서울 만큼 재밌는 것 같아요."

힘겨운 여름나기는 사람도 동물도 마찬가지지만 잠시나마 겨울로 여행온 사람들은 그나마 나아 보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백재민 배병민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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