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불붙은 모바일 금융…인터넷銀 최대주주 제동에 스마트폰 대출 서비스 강화
입력 2015-08-04 17:40 
금융권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과 관련해 금융지주나 은행은 최대주주가 되기 힘들 것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시중은행이 아예 기존에 갖고 있던 모바일 서비스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참여를 노리고 있는 정보통신(IT) 기업에 금융서비스 시장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다.
모바일 분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5월 모바일전문은행을 표방하며 '위비뱅크'를 출시했다. 다른 은행 공인인증서로도 대출받을 수 있고, 스마트폰 사진 촬영을 통해 본인 확인 과정을 거친다. 위비뱅크는 출시 두 달 만에 대출실적 5000건, 200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기업은행 역시 6월에 '아이원(i-one)뱅크'를 통해 기존 은행 업무 대부분을 모바일로 옮겨 놓았다. 기존 금융거래와 상품 가입, 자산관리를 하나의 앱으로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같은 달 모바일로 대출과 환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S뱅크 스피드업' 앱을 내놨다.
지방 은행에선 대구은행이 스마트폰 특화 핀테크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직장인 e-로운 대출' 서비스 영역을 스마트폰까지 확장했다. 또 '스마트폰 속 개인 지점'을 목표로 한 'DGB M뱅크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또 대구은행은 지난달 31일 인터넷뱅킹과 스마트뱅킹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비대면채널 신상품 4종을 선보였다.
저축은행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모바일 앱을 출시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KB저축은행과 대신저축은행, JT친애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SBI저축은행 등 상당수 저축은행이 앞다퉈 모바일 앱을 내놓고 있다.
[김덕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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