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日롯데 쓰쿠다 사장 “한일롯데 분리는 있을 수 없어”
입력 2015-08-04 16:48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72)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은 ‘한국 사업 신동빈-일본 사업 쓰쿠다 체제가 매우 안정적”이라며 한일 롯데의 분리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쓰쿠다 사장은 4일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 언론과의 회견에서 한일 롯데가 서로 경영에 간섭하지 않는 것이 기본이지만 신동빈 회장이 상품판매 등에서 상호 시너지 효과를 높이려 하고 있다”고 말해 ‘신격호-신동주 對 신동빈 구도에서 신동빈 편에 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사업을 신동빈이, 일본 사업을 신동주가 맡는 과거의 롯데 경영 구도로 돌아갈 가능성을 부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롯데 그룹 경영권 분쟁의 승부처가 될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시기에 대해 6월 말에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고 소개한 뒤 지금 언제, 어떤 내용이 될지 말할 수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일본롯데 부회장으로 있다가 지난 1월 물러난 신동주 전 부회장에 대해서는 머리가 좋고 우수한 분”이라면서도 기업 통치의 룰과 원칙에 따라서 그렇게(사임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변호사만 동석시킨 상황에서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을 면담했다는 쓰쿠다는 대화 때 (신격호 회장이) 굉장히 침착하셨고 아주 문제없게 대화를 나눴지만 도중에 ‘어하고 생각되는 국면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어 답을 했음에도 같은 질문을 다시 하신다든지 내가 일본 담당인데 한국 담당으로 혼동하셨다”고 전했다.
쓰쿠다는 지난달 27일 신격호-신동주 부자가 일본 롯데를 방문해 자신을 포함한 이사 6명을 해임시킨 상황에 대해 6명이 각 분야를 담당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한꺼번에 해임되면 롯데는 어떻게 하느냐”며 그런 사례는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날인 7월 28일 이사회를 열어 신격호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보임함으로써 경영의 제1선에서 사실상 물러나게 한데 대해 큰 실적을 남기신 분이기에 존경의 마음으로 힘든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동빈 회장은 이사회에는 참가했으나 그 표결(신격호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보임하는 표결)에는 참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쓰쿠다 사장은 회견 내내 신격호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부르며 지난달 28일 이사회 결정이 ‘기정 사실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과 관련, 세상을 소란스럽게 한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더불어 쓰쿠다 사장은 가을 ‘웰빙 개념의 신개념 ‘건강 과자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의욕적으로 향후 사업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과거 신격호 회장이 발탁했던 쓰쿠다 사장은 은행과 호텔경영 등을 거쳐 2009년 일본롯데홀딩스 사장으로 취임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