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곧 재개...향후 협상 전망은

납치 26일만에 탈레반이 여성인질 두 명을 풀어줬습니다.
탈레반은 우리 정부와 인질 협상을 재개하겠다고 밝혀 향후 협상 전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성식 기자입니다.


탈레반이 며칠 내에 한국 정부와 인질 협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나스룰라 탈레반 협상단 대표는 미국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탈레반과 한국정부 대표단의 대화는 직접대면 방식이든 전화로든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정부도 남아있는 19명의 석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만큼 탈레반과의 협상은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회담이 재개돼도 탈레반 수감자 맞교환을 놓고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당분간 교착상태는 지속될 전망입니다.

탈레반 대변인격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인질 석방이 대화를 위한 '선의의 표시'라며, 아프간 정부도 탈레반 죄수를 석방하라고 압박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에 대해 마라주딘 파탄 가즈니 주지사는 어떤 탈레반 수감자도 풀어주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아프간과 미국 정부도 탈레반 수감자 석방 절대 불가 입장을 쉽게 바꾸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인질 석방을 계기로 탈레반이 보다 실리를 찾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