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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납량특집 드라마’③] 방송사, 올해도 힘들까?
입력 2015-08-04 14:16 
[MBN스타 손진아 기자] 최근 안방극장에 소개되고 있는 공포물은 정통 공포 장르를 넘어 공포에 로맨스, 코믹, 메티컬 등이 혼합된 퓨전장르물이다. 퓨전장르물은 색다르고 여러 가지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도와주지만 이도저도 안되고 장르의 색깔을 확연히 드러내지 못할 경우에는 만들지 않는 것만 못하다.

이는 이미 여러 작품을 통해 입증됐다. KBS ‘블러드는 혈액종양내과, 간담췌외과를 중심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뱀파이어 습성을 갖고 있는 의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고 예고해 신선한 소재에 대한 기대감을 일으키기에 충분했지만 뱀파이어들이 활약하는 낯선 모습과 다소 어설픈 장면과 연출에 혹평을 받았다.

KBS ‘오렌지 마말레이드 역시 시즌2의 시작과 함께 뱀파이어 사극 액션 장르로 탈바꿈했으나 어설프고 쉽게 이해되지 않는 전개가 보는 이들을 갸우뚱 거리게 만들면서 멜로 코드를 가미한 뱀파이어물의 마지막은 씁쓸함만 남기고 퇴장하게 됐다.

이렇듯 공포감을 전달하는 존재가 친근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가진 캐릭터의 방향으로만 치우치면서 일부 시청자들은 정통 공포물의 갈증을 호소하고 있다. 얼굴을 이불로 반쯤 가리고 덜덜 떨며 시청할 수 있게 만드는 정통 공포물을 접하고 싶다고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것.

올해 MBC와 SBS는 정통적인 납량특집 드라마를 제작하기 보다는 기존 론칭한 작품에 스릴러 장르를 가미해 선보인다. KBS는 납량특집 드라마를 따로 소개하지 않는 대신, KBS ‘드라마스페셜을 통해 ‘공포를 담은 퓨전장르물을 선보인다. ‘드라마스페셜 제작진은 이번 편성은 여름특선에 걸맞은 장르물 위주로 편성했다고 전했다.

KBS 문보면 드라마국장은 이번 ‘드라마스페셜2015 시즌2는 여름시즌에 나갈 5편으로, 여름 이야기를 모았다. 귀신 멜로도 있고 전통적인 여름 시즌에 어필할 수 있는 납량 공포물도 준비했다. 청춘 성장물도 준비했고, 부산 해운대를 무대로 해서 준비한 작품도 있다. 각기 다른 듯 하지만 개성 있으면서도 여름 이야기로 모아지는 작품들이다”고 설명했다.


‘드라마스페셜 2015 시즌2는 심령멜로물 ‘귀신은 뭐하나를 시작으로 사극공포물 ‘붉은 달, 재난 스릴러물 ‘라이브 쇼크를 편성해 맞춤형 여름특선으로 안방극장을 찾는 것으로 무더위를 싹 날려버릴 승부수를 띄운다.

한 방송사 CP는 납량 호러물 같은 경우 제작비가 많이 든다. 공포물에 대한 나름 시청자들의 선입견이 있다. 영화로 치면 질감이나 이런 걸 잘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실망감을 줄 수 있는 소재이기도 하다. 완성도를 갖춰서 가야 되는데, 우리나라 여건상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요즘 장르물이 잘 안 되고 있지 않나. 제대로 만들려면 퀄리티를 담보하기 위한 장치들이 많이 필요로 한데 성숙돼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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