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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호 홈런’ 추신수+‘15안타’ 텍사스의 융단폭격
입력 2015-08-04 12:28 
추신수는 4일(한국시간) 휴스턴전에서 시즌 14호 홈런을 치며 텍사스의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미국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가 융단폭격을 하며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추신수도 시즌 14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강펀치를 날렸다.
4일(이하 한국시간) 1회부터 치고받는 싸움 끝에 텍사스가 이겼다. 1회와 3회 각각 6점과 5점을 뽑으며 휴스턴을 12-9로 이겼다. 아드리안 벨트레는 5회 네 타석 만에 사이클링히트(개인 통산 3호)를 기록했다.
추신수도 분발했다. 3타수 1안타 1홈런 2볼넷 2삼진 2타점. 3경기 연속 멀티 출루를 기록했다. 8월 들어 1경기 최다 출루이기도 했다.
추신수는 1회 1사 1루에서 외야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장타를 날려, 지난 7월 31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4일 만에 홈런을 추가했다. 시즌 14번째 홈런으로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는 13개의 홈런을 때렸다.
영양가도 높았다. 텍사스가 0-2로 뒤지다 몰아치기로 4-2로 뒤집었다. 그러나 조쉬 해밀턴이 삼진으로 첫 아웃이 되면서 흐름이 끊길 수도 있었다. 하지만 추신수의 한방으로 휴스턴 선발 랜스 맥컬러스의 기를 완전히 죽였다. 맥컬러스는 이후 안타 2개를 더 맞고 조기 강판됐다. 믿었던 선발카드가 무너지면서 승부는 사실상 끝났다.
1회에만 6점을 얻었던 텍사스는 3회 다시 한 번 불꽃 타선이 됐다. 휴스턴이 5일 선발투수로 내정했던 마이크 파이어스까지 앞당겨 쓰는 강수를 뒀지만, 불붙은 텍사스 타선의 희생양이었을 뿐이다. 텍사스는 7타자 연속 출루(안타 6개-볼넷 1개)를 하며 5점을 추가했다.
추신수는 이 이닝에서만 두 타석에 들어섰다. 선두타자로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다음에는 볼넷을 얻어 2사 만루 기회를 넘겨줬으나 엘비스 앤드루스는 범타에 그쳤다.
이날 경기의 수훈선수는 벨트레였다. 1회 3루타-2회 2루타-3회 안타를 치며 사이클링히트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 벨트레는 5회 파이어스의 낮은 속구를 통타, 홈런을 날려 개인 통산 세 번째 사이클링히트를 완성했다. 평생 한 번 하기도 힘든 사이클링히트를 세 차례 작성한 역대 네 번째 선수가 됐다.

텍사스는 7회 해밀턴의 호수비 덕분에 2실점으로 끝내면서 가까스로 승리를 챙겼다. 52승 53패로 5할 승률에 한걸음 다가섰다. 텍사스의 선발 콜비 루이스는 7실점(6이닝)을 하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으며 부끄러운 12승째(4패)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4.42에서 4.68로 올라갔다.
반면, 휴스턴의 루키 맥컬러스에게 메이저리그 14번째 경기는 악몽이었다.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강판. 데뷔 이래 최악의 투구였다. 시즌 4패(5승)와 함께 3점대 평균자책점(3.1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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