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울산 태화강에 '배스' 대규모 번식…토종 어종 보호 비상
입력 2015-08-03 08:01  | 수정 2015-08-03 10:58
【 앵커멘트 】
1970년대 식용으로 수입된 물고기 배스가 토종 어종들을 싹쓸이하면서 퇴치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연어와 은어가 회귀하며 생명의 강으로 부활한 울산 태화강에도 이 외래어종, 배스가 대규모로 번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면서 토종 어종 보호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울산중앙방송, 전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울산의 도심을 가로지르는 생태하천인 태화강.

2003년부터 시작된 연어와 은어 방류사업으로 매년 수천 마리의 연어들이 회귀하고 있고, 수생태계 보호를 위해 낚시도 금지된 곳입니다.

이런 곳에 강태공들이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토종어종을 잡아먹는 외래어종이 얼마나 서식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입니다.


울산시 낚시연합회 회원 다섯 명이 오전 5시부터 두 시간 남짓 동안 25마리의 배스를 잡아올렸습니다.

▶ 인터뷰 : 박기혁 / 울산 낚시연합회 회원
- "▶ 인터뷰 : 박기혁 / 울산 낚시연합회 회원
- "태화강이 낚시 금지구역이라도 낚시할 기회는 없었는데, 오늘 막상 낚시를 해보니까 외래어종 배스가 상당히 많습니다. "

낚시연합회 회원들이 최근 세 차례에 걸쳐 잠시 잡은 배스가 100여 마리에 달합니다.

▶ 스탠딩 : 전우수 / 기자
- "이처럼 잡힌 외래어종 중에는 어른 팔뚝보다도 긴 배스들도 적지 않습니다."

1970년대 식용으로 수입된 배스는 강한 번식력에다 토종 어류의 치어나 알까지 싹쓸이하고 있어 이제 토종어종이 멸종 위기까지 왔습니다.

울산시가 13년째 공을 들여온 연어 방류사업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울산시는 배스 퇴치를 위해 오는 9월, 태화강에서 전국 규모의 배스 낚시대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JCN뉴스 전우수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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