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격호"국민께 사과"…"차남 회장으로 인정한 적 없어"
입력 2015-08-03 07:00  | 수정 2015-08-03 07:04
【 앵커멘트 】
(그런데)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이번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경영권 분쟁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가 담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여기서 신 총괄회장은 차남 신동빈 회장에게 어떠한 권한도 준 적이 없다고 밝혀 장남을 지지하는 뜻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전남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부 언론사에 공개된 동영상에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경영권 분쟁으로 논란을 빚은 데 대해 국민들께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과 관련해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 고 말문을 연 뒤 이어 "차남인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지 않으며 한국 롯데 회장에 임명한 적도 없다" 고 말했습니다.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에게 힘을 실어 준 겁니다.

또 신 회장은 "롯데그룹을 키워온 자신을 배제하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용서할 수도 없다"며 자신을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서 해임한 데 대해 분노의 뜻을 표했습니다.



아울러 차남을 돕고 있는 측근 인사들에 대해서도 아들의 눈과 귀를 멀게 하고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아버지의 육성에 이어 이처럼 동영상을 공개한 건 주총을 앞두고 우호세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불쾌하다는 입장.

▶ 인터뷰(☎) : 롯데그룹 관계자
- "고령의 총괄회장님을 이용해서 전례 없는 동영상을 통해서 왜곡된 메시지를 전달했는데요, 정말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그룹의 안정을 해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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