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금융업 일자리 창출력 최저
입력 2015-08-02 17:23 
은행·증권·보험·카드 등 금융업이 실적 부진으로 신규 채용을 하지 않으면서 이들 업종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정도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금융·보험업 종사자는 총 78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4만7000명)보다 5만8000명 감소했다. 다른 업종보다 연봉이 높은 '양질의 일자리'가 1년 사이 6만개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특히 올해 2분기 금융·보험업 종사자 수가 전체 취업자(2609만8000명) 중 3%에 불과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4년 이래 가장 낮았다. 금융업 종사자 비율은 2008년 1분기 3.6%를 기록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까지 줄곧 3.2~3.5%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 비율이 올해 1분기 3.1%에 이어 2분기에는 3%까지 곤두박질쳤다.
금융업의 일자리 창출 능력이 축소된 것은 장기간 경기 침체로 업계 실적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6.6%에서 지난해 5.6%까지 쪼그라들었다. 이 기간 증시 부진으로 주식 거래량이 감소한 탓에 증권사들이 구조조정에 나섰고, 역마진으로 고전하던 생명보험사들도 잇달아 인력 감축을 단행했다.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와 최악의 저성장이 맞물리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시중은행들은 점포를 축소하고 직원들로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박윤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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