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실적우려` 중소형株 펀드수익 -6.5%
입력 2015-08-02 17:06 
국내 중소형주 펀드가 한 주간 조정을 받으면서 수익률이 휘청거렸다. 연초 대비 수익률은 여전히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2분기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2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중소형주 펀드는 한 주간 -6.45%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 주요 유형 가운데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코스닥지수는 725.06으로 장을 마감해 한 주간 -6.6% 하락폭을 보였다.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올해 투자자금이 몰렸던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실적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뒷걸음질친 것이다.
올해 중소형주 펀드는 전에 없던 상승세를 누리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의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지난주 하락폭을 감안하더라도 연초 이후 평균 22.78%(지난달 31일 기준)의 수익률을 기록해 국내외를 통틀어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특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지난달 중국 증시 폭락 영향도 크게 받지 않으며 하반기에도 전망이 밝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에 비해 저조하게 나올 경우 현재 주가가 비싸다는 주장이 힘을 얻을 수 있다.
펀드별로 연초 이후 수익률은 '마이다스미소중소형주'가 48%로 월등했으며 '미래에셋성장유망중소형주 1'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 1'이 각각 41.51%, 37.51%로 그 뒤를 이었다. 세 펀드는 최근 1년간 수익률도 모두 40%를 넘겨 다른 중소형주 펀드의 추종을 불허했다. 다만 최근 한 주 동안 이들 펀드는 다른 중소형주 펀드에 비해 더 크게 조정을 받았다. 한 주간 성과 기준으로는 '한국밸류10년투자중소형'과 '삼성중소형FOCUS 1'이 가장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중소형주 펀드의 가장 큰 변수는 역시 이달 중 발표될 2분기 실적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연초 상승세를 주도한 종목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실적이 기대를 밑돌 경우 중소형주 전반에 경고등이 켜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해외 주식형 펀드는 모든 지역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3주 만에 마이너스 수익률로 전환됐다. 중국 증시의 연이은 하락세로 중국 본토 펀드가 -10.54%로 가장 저조했고 홍콩H(-5.96%) 브릭스(-4.83%) 등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도 부진했다.
[석민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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