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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마케팅으로 영화 읽기] ‘베테랑’, 믿고 보는 감독과 배우 그것으로 충분
입력 2015-08-02 14:55  | 수정 2015-08-02 14:59
마케팅의 대표적인 전략에는 SWOT분석이 있습니다. SWOT분석은 Strength(강점), Weakness(약점), opportunity(기회), Threat(위협)입니다. M+마케팅으로 영화 읽기는 바로 SWOT분석을 통해 개봉 영화들을 분석하는 코너입니다. < 편집자 주 >

◇ 제목: ‘베테랑
◇ 감독: 류승완
◇ 배우: 황정민(서도철 역), 유아인(조태오 역), 유해진(최상무 역), 오달수(오팀장 역), 장윤주(미스봉 역), 김시후(윤형사 역), 오대환(왕형사 역)
◇ 장르: 액션, 드라마
◇ 등급: 15세 관람가
◇ 시간: 123분
◇ 개봉: 2015년8월5일

[MBN스타 최준용 기자] ▲ 줄거리 : 한 번 꽂힌 것은 무조건 끝을 보는 행동파 서도철(황정민 분)를 비롯해 20년 경력의 승부사 오팀장(오달수 분), 위장 전문 홍일점 미스봉(장윤주 분), 육체파 왕형사(오대환 분), 막내 윤형사(김시후 분)까지 겁 없고, 못 잡는 것 없고, 봐 주는 것 없는 특수 강력사건 담당 광역수사대. 오랫동안 쫓던 대형 범죄를 해결한 후 숨을 돌리려는 찰나, 서도철은 재벌 3세 조태오(유아인 분)를 만나게 된다. 세상 무서울 것 없는 안하무인의 조태오와 언제나 그의 곁을 지키는 오른팔 최상무(유해진 분). 서도철은 업무 중에 알게 된 화물 운송 기사의 억울한 사건을 수사하던 중 그들이 사건의 배후에 있음을 직감한다. 서도철은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그를 향한 추격을 밀어붙인다.

◇ S(Strengths, 강점)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아라한 장풍대작전 ‘주먹이 운다 ‘짝패 ‘다찌마와 리 ‘부당거래 ‘베를린까지 짜임새 있는 스토리텔링과 리얼한 액션, 캐릭터가 살아있는 연출력으로 한국 범죄 액션 장르를 개척해온 류승완 감독의 신작인 만큼 영화팬들의 기대가 높다. 매작품마다 리듬과 템포가 살아있는 탄탄한 스토리와 세련된 액션, 예상치 못한 유머와 연출력을 선보이는 류승완 감독 특유의 연출을 잊지 못하던 이들이라면 진한 쾌감을 선사할 것이다.

믿고 보는 천만 배우 황정민이 광역수사대 베테랑 형사로, 청춘의 아이콘 유아인이 안하무인 재벌 3세로 생애 첫 악역에 도전했다. 황정민은 특유의 유머와 강렬한 존재감으로 극의 흐름을 리드했다. 여기에 유아인은 눈 하나 깜짝이지 않고 악행을 저지르는 차가운 카리스마와 형사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유유히 포위망을 빠져 나가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높였다. 누적관객 1억 명 돌파란 대기록의 소유자 오달수는 물론, 어느새 흥행 메이커로 자리 잡은 유해진의 강렬한 존재감은 다른 배우까지 빛을 발하게 하는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냈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액션 연기를 맡은 정두홍 감독의 짜릿한 액션, 명동 8차선을 통제해 완성한 리얼한 카체이싱 장면은 영화의 백미로 손꼽을만하다. 쪽팔리게 살지 말자”, 내가 죄짓고 살지 말라 그랬지?” 등 여러 차례 반복된 극중 대사는 경제적 물질적 가치를 중시, 인간이 가져야할 본연의 가치를 상실하고, 인간을 경시하는 현세태에 경종을 울리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 W(Weaknesses, 약점)
광역수사대 홍일점 미스봉 역을 연기한 톱 모델 장윤주의 다소 과장되고 어색한 대사와 액션은 충무로 베테랑 배우들 틈바구니 속에서 아쉬움을 자아냈다. 여기에 광역수사대 막내 윤형사 역의 김시후의 부자연스런 충청도 사투리는 몰입을 깨고 실소를 자아냈다. 다된 밥에 재를 뿌린다는 속담은 바로 이런 경우와 딱 맞아떨어진다.


◇ O(Opportunities, 기회)
‘베테랑은 앞서 언론과 VIP 그리고 전국 6대 광역 도시 시사회 이후 관람객 평점이 네이버 8.94, 다음 8.4, CGV 8.8, 롯데시네마 8.7 등의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어 개봉 전부터 흥행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영화가 상영되는 동안 유쾌한 광역수사대의 팀플레이와 찰진 대사는 시종일관 웃음을 이끌었으며 광역수사대와 재벌 3세의 팽팽한 대결 구도, 풍성한 볼거리의 액션신은 긴박감과 몰입도를 배가시키며 호응을 이끌었다. SNS를 통한 입소문 효과는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여기에 맥스무비와 CGV에 따르면 ‘베테랑은 여성 예매 점유율이 각각 68%와 64.9%로 남성 예매 점유율을 압도했다. 특히 영화의 주 관객층으로 흥행의 성패에 작용하는 하는 입소문을 좌지우지하는 20~30대 여성들의 높은 예매율은 ‘베테랑에게 천군만마와도 같다.

◇ T(Threats, 위협)
시리즈를 통틀어 최고 흥행속도를 보이고 있는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과 600만 돌파로 올해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 ‘암살의 존재는 ‘베테랑에게 있어 넘어야할 큰 산이다. 이 두 영화가 현재 1000개 이상 스크린을 양분하고 있어 ‘베테랑의 개봉 첫 주차 성적은 무척 중요하다. CJ E&M이라는 강력한 배급망을 등에 업었지만 영화가 관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더군다나 한주 뒤엔 이병헌 전도연 김고은 주연의 ‘협녀, 칼의 기억과 송승헌 엄정화 주연의 ‘미쓰 와이프가 가세한다. 개봉 첫 주 차별화 되는 존재감으로 상영관을 확보해야 싸움을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다.

최준용 기자 cjy@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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