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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View] ‘청춘 FC’ 최종엔트리 결정…다함께 흘린 눈물의 의미
입력 2015-08-02 09:19 
사진=청춘 FC 캡처
[MBN스타 유지훈 기자] ‘청춘 FC가 더 탄탄한 조직력을 위해 5명의 선수들을 탈락시켰다. 여기에 탈락자 생존자, 감독까지 모두 눈물을 흘렸다. 그들이 흘린 눈물엔 어떤 의미가 담겨있을까.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청춘FC 헝그리일레븐(이하 ‘청춘 FC)에서는 25인의 멤버들 중 최종 엔트리 20명을 뽑는 과정이 그려졌다. 지난 4주간의 방송을 끝으로 최종 멤버를 결정하는 셈이었다.

안정환은 인터뷰를 통해 정 한번 붙이면 떼기 쉽지 않다. 여기서 함께 가지 못할 친구들이 생긴다니 아쉽다”고 속상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오늘이 마지막 날인데 끝까지 남아있든 안 남아있는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서 경기했으면 좋겠다”고 선수들에게 힘을 북돋웠다.

선수들은 최종 엔트리에 들기 위해 마지막 시합인 부경고등학교와의 경기에서 최선을 다했다. 이들을 바라보는 이운재, 이을용, 안정환의 눈빛에는 평상시보다 날카로웠다. 셋은 선수들이 원하는 대로 따라주지 않자 직접 호명하고 잘못을 일러주며 마지막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선수들은 최종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어깨동무를 하고 모였다. 션은 올 때는 혼자였는데 이렇게 많은 형, 친구, 동생들이 생겼다”며 눈물을 보였고 모두 그의 어깨를 토닥여줬다. 선수들은 각자의 사정을 이야기하고 마지막일지도 모를 멤버들과의 만남에 대한 아쉬움을 보였다.

골키퍼인 등번호 1번과 21번에는 김우성 선수와 이도한 선수가 호명됐다. 2, 4, 5번에는 수비수 허민영, 주병남, 이동현이 차례로 호명됐다. 하지만 그들은 기쁨을 표현하지 못했다. 떨어질 멤버가 있다는 게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다. 6, 7, 8번에는 미드필더인 최희영, 오성진, 명승호가 자리를 꿰찼다. 명승호는 지금까지 벤치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기에 더욱 눈길을 샀다.

9번에는 이웅재가, 팀 최고 에이스를 기리키는 10번에는 미드필더인 김동우가 뽑혔다. 11번에는 향숙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공격수 이제석이 자리했다. 이후 염호덕, 임근영, 지경훈, 김용섭, 션, 남하늘, 성치호, 김바른이 ‘청춘FC 등번호를 달 수 있게 됐다.

마지막인 22번만 남은 상황에서 모두 긴장했고 안정환은 마지막으로 최원태를 선발했다. 안정환은 최종엔트리 회의에서 부족한 공격수를 채우기 위해 최원태를 선택했고 남은 다섯 선수의 얼굴은 모두 복잡 미묘한 감성이 얽혀있었다.

안정환은 나머지 분들은 탈락한 게 아니다”라고 힘겹게 입을 떼며 우리가 여러분 때문에 고심을 많이 했다. 우리의 상의 결과 여기서 떨어진 사람을 예비 엔트리로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전지 훈련동안에 부상이 나면 즉시 교체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완전하게 배제시키기 않겠다. 100% 약속한다. 여러분 외에는 다른 사람을 절대로 뽑지 않겠다. 여러분도 ‘청춘FC라는 것을 잊지 않길 바란다. 그동안 고생 많았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사진=청춘 FC 캡처
이후 안정환, 이을용, 이운재가 자리를 뜨자 최종 엔트리에 뽑히지 못한 선수들이 먼저 일어나 다른 선수들을 축하했다. 모두의 만감이 교차했고 마지막으로 호명됐던 최원태는 미안한 마음에 고개를 푹 숙인 채 눈물을 흘렸다.

25명의 선수들은 ‘에이전트를 잘못 만나서 ‘스카우 해준 감독의 입지가 좋지 못해서 ‘갑작스러운 부상 때문에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서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지고 ‘청춘FC에 참가했다. 하지만 아무리 특별한 사연이 있다고 하더라도 무조건적으로 함께 갈 수는 없었다. 그라운드에 선 순간 실력이 들어나게 되기 때문이다.

안정환은 1차 테스트부터 선수들을 뽑아왔다. 그는 모든 참가자들의 행운을 빌며 축구를 그만두지 않기를 바랐다. 하지만 그의 꿈은 모순이 있었다. 때문에 안정환은 최종 엔트리를 결정하며 더욱 마음이 아팠을 것이다.

‘청춘 FC는 이제 본격적인 준비를 끝마쳤다. 다음주부터 최종 엔트리 20인은 벨기에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스스로를 가지치기를 하며 고통스러웠을 그들이 아픔을 딛고 얼마나 성장할지 관심이 쏠린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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