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4년 걸린 아시아나 화물기 추락 조사…"원인 몰라"
입력 2015-08-01 19:40  | 수정 2015-08-01 20:17
【 앵커멘트 】
4년 전 아시아나항공 화물기가 제주 해상에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숨진 사고 기억하십니까?
사고 이후 위원회가 꾸려져 조사해 왔는데, 오늘(1일) 결론이 나왔습니다.
결론은 "화재 원인을 알 수 없다"였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비행기 파편을 건져 올립니다.

아시아나항공의 삼색선 로고가 뚜렷한 날개 잔해도 인양됩니다.

지난 2011년 7월 28일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보잉 747 화물기 추락 사고 당시의 수색 모습입니다.

사고 당일 인천공항을 떠나 중국 상하이로 가던 이화물기는 이륙한 지 50분 정도가 지난 뒤 화물칸에 화재가 났다고 보고하고, 급히 제주로 기수를 돌렸지만, 결국 바다로 추락했습니다.


화물기에 타고 있던 기장과 부기장 두 명은 석 달 뒤 조종석에 안전벨트를 착용한 상태 그대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4년간의 조사를 마친 뒤 내놓은 최종보고서에서 "화재가 빠르게 확산해 억제할 수 없었고, 기체 일부가 공중에서 분해돼 추락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화재 원인을 밝힐 수 있는 물리적 증거는 발견할 수 없었다"고 결론 냈습니다.

정확한 사고조사를 위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블랙박스를 수거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4년 전 발생한 안타까운 항공 사고는 영구미제로 남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편집 : 강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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