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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인키, 트라웃은 놓쳤지만 에인절스는 잡았다
입력 2015-08-01 13:55  | 수정 2015-08-01 13:56
다저스 선발 잭 그레인키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지난 7월 올스타 게임의 승부가 재현됐다. 이번에도 타자가 웃었다. 그러나 결과는 투수의 승리였다.
LA다저스 선발 잭 그레인키는 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108개. 평균자책점은 1.41로 약간 올랐다. 팀이 5-3으로 이기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0승.
엉덩이 통증에서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은 클레이튼 커쇼를 대신해 등판한 그레인키는 4회와 6회 한 차례씩 실점을 허용했을 뿐, 나머지 이닝에서는 상대 주자의 득점권 진루 자체를 차단했다.
그레인키가 막지 못한 타자는 단 두 명, 2번 콜 칼훈 그리고 3번 마이크 트라웃이었다. 4회와 6회 모두 칼훈을 내보내고 트라웃에게 점수를 허용했다. 실점 장면인 4회 1사에서 우중간 3루타, 6회 1사 2루에서 중전 안타 모두 이런 장면이었다.
특히 트라웃과의 승부는 지난 7월 중순 신시내티에서 열린 올스타 게임을 떠오르게 했다. 내셔널리그 선발로 나온 그레인키는 1회 첫 타자 트라웃과의 승부에서 우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당시 트라웃은 그 기세를 몰아 3타수 1안타 2득점으로 올스타 게임 MVP를 차지했고, 경기도 아메리칸리그 올스타가 6-3으로 이겼다.
마이크 트라웃이 4회 3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그때가 완벽한 트라웃의 완승이었다면, 이번은 달랐다. 그레인키는 트라웃에게 두 번의 실수를 허용했을 뿐, 나머지는 실수 없이 마쳤다. 6회 트라웃에게 중전 안타 허용 이후 8타자를 연속 아웃 처리한 뒤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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