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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 각성…롯데 후반기 ‘동력’ 생겼다
입력 2015-08-01 06:53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꽉 막혔던 승운이 확 풀린 모양새다. 롯데 자이언츠 미래의 에이스 박세웅(20)이 2연승을 거두며 롯데 선발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박세웅은 31일 수원 위즈파크에서 열린 선발 투수로 출전해 6이닝 1피안타 3볼넷 3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최고 피칭을 선보였다. 이날 롯데가 12-2로 승리하며 시즌 2승(7패)도 챙겼다. 지난 25일 광주 KIA전에서 6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감격의 프로 첫 승을 거둔 지 2연승. 롯데가 기대했던 박세웅 효과가 후반기 들어서 나오고 있다.
사실 박세웅은 올 시즌 우여곡절이 많다. 지난해 kt에 입단한 박세웅은 kt 미래의 에이스로 불린 선수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활약하며 기대를 모았고, kt가 1군에 합류한 올 시즌도 외국인 투수와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줄 투수로 관심을 끌었다. 빠른 구속과 정면 승부를 두려워하지 않은 모습은 20세 나이에 걸맞지 않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5월 초 롯데로 트레이드 되면서 주춤했다. 구속이 줄면서 2군에 다녀오기도 했고, 불펜으로 보직을 이동하기도 했다. 자신감도 많이 잃은 모습이었다. 곧 기록할 것처럼 보였던 프로 첫 승도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프로 첫 승이라는 실타래가 풀리니 자신감도 회복했다. 이날 팀 타선도 박세웅을 화끈하게 지원했다. 4연승에서 연승이 끊긴 롯데지만, 이날 승리로 다시 후반기 상승세를 이어갔다. 45승50패. 7위 KIA에 1.5경기 차 뒤진 8위지만, 5위 한화와 4경기 차로 좁혔다.
박세웅은 이날 승리를 동료들에게 돌렸다. 그는 강민호 선배의 리드만을 바라보고 집중한 것이 2승이라는 결과물로 이어진 것 같다”며 경기 초반 타선이 점수를 많이 뽑아줘 편안하게 던졌다”고 말했다. 박세웅이 선발진에 힘을 보태며 롯데는 후반기 투타 밸런스를 찾아가고 있다.
[jcan1231@maekyum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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