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곡소리 가득한 원자재시장 “금값·유가 추락한다” 경고
입력 2015-07-31 13:47 

최근 온스당 1100원대가 깨진 국제 금값이 향후 700~8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곳곳에서 나왔다. 중국 등의 경제불황으로 금이 구조적 약세에 들어섰다는 기술적 분석이다. 최근 배럴당 50달러 선이 다시 깨진 국제유가 역시 연말까지 최대 40% 추가로 추락할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되는 등 원자재상품 시장에 우울한 소식만 확산 중이다.
루이즈야마다 테크니컬어드바이저스의 루이즈 야마다 총괄이사는 30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이 같이 말하며 금값은 2013년부터 급격히 하락했는데 이 시기는 정확히 S&P500지수를 비롯한 주식시장이 구조적 강세장에 들어선 때로 지금과 비슷한 추락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 시장을 기술적으로 분석했을 때 현재 매도세력이 매수세력보다 강력한 것을 보여주는 하락삼각형(Descendign Triangle) 패턴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야마다 이사는 금값이 향후 몇 년 안에 저점을 찍었던 2001년 수준으로 향할 수 있다”며 온스당 800달러대로 돌아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값은 지난 30일(현지시간) 0.75% 하락한 온스당 1088.57달러로 마감했다. 미국의 2분기 GDP(국내총생산)이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5년6개월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영국 자산운용사 넛멕은 이보다 심한 온스당 700달러선 추락까지도 예상하는 실정이다.

유가도 별반다르지 않다. 전세계에 걸친 디젤 공급 과잉이 또 한차례 국제 유가 폭락을 야기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어게인 캐피탈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현재 49달러 선인 국제유가가 연말까지 배럴당 30달러까지 근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중국이 정제설비를 폭발적으로 늘린데다 아시아 지역의 디젤 과잉공급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중국 증시를 둘러싼 경제 불확실성 역시 국제 유가에 적지 않은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이지용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