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금쟁이 로봇 개발, 수상 도약 원리로 "재해나 오염지역에서 임무 수행 할까"
입력 2015-07-31 11:05 
소금쟁이 로봇 / 사진=서울대
소금쟁이 로봇 개발, 수상 도약 원리로 "재해나 오염지역에서 임무 수행 할까"



소금쟁이 로봇이 화제입니다.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조규진·김호영 교수, 서울대 생명과학부 피오트르 야브원스키 교수, 미국 하버드대 응용과학부 로버트 우드 교수 공동연구팀은 초경량 로봇을 개발했습니다.

이 소금쟁이 로봇은 소금쟁이가 물 위를 박차고 오르는 '수상 도약' 원리를 모방했으며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31일자로 발표합니다.

소금쟁이가 물에 가라앉지 않는 것은 다리에 있는 털과 물의 표면장력 때문입니다.


같은 부피에서는 표면을 작게 만들려는 표면장력과 소금쟁이 다리 털 사이에 형성된 미세한 공기방울이 서로 밀쳐내면서 소금쟁이가 수면을 박차고 위로 뛰어오르는 겁니다.

소금쟁이는 뛰어오르기 전 다리를 가운데로 모으는데, 이는 물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동작으로 마치 살얼음 위를 걸을 때 얼음이 깨지지 않도록 발꿈치를 들고 살금살금 걷는 것과 같은 동작입니다.

연구팀은 이런 원리를 응용해 무게 68㎎에 실제 소금쟁이의 1.3배 크기로 다리 4개 달린 초경량 로봇을 만들었고 로봇 다리는 물 위에 잘 뜨도록 원통형으로 만들었습니다.

조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로봇은 실제 소금쟁이가 움직이는 모습과 가장 유사한 방식으로 물 위를 뛸 수 있도록 세계 최초로 구현된 것이다. 재해나 오염지역에서 다양한 탐색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로봇을 가볍게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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