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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맨 저마노, 박병호 ‘원맨쇼’에 2승 좌절
입력 2015-07-29 21:50  | 수정 2015-07-29 21:52
kt의 선발투수 저마노가 불안한 투구로 시즌 2승째 도전에 실패했다. 사진(목동)=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신현식 기자] kt 위즈의 저스틴 저마노(33)가 넥센 히어로즈 4번타자 박병호(29)에게 당했다.
저마노는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5이닝 5실점 11피안타(1피홈런) 2볼넷 3삼진을 기록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경기는 6-4로 넥센이 승리했다.
이날 저마노의 천적은 박병호였다. 박병호는 1회 1사 1, 3루 상황에서 저마노의 3구를 노려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고종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저마노는 무실점으로 막은 2회 때도 불안했다. 선두 타자 서건창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았지만 다음 타자 박동원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위기속에서 kt 2루수 박경수가 저마노의 도우미를 자청했다. 박경수는 고종욱의 안타성 타구를 잡으며 2아웃을 만들었고 스나이더를 2루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2회까지 45개의 공을 던진 저마노는 3회말 유한준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허용했다. 무사 1루찬스. 오늘의 주인공 박병호는 타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저마노의 초구를 밀어쳐 130m짜리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1-4로 앞선 상황에서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는 홈런이었다.
4회 저마노는 넥센의 강한 타선에 흔들렸다. 고종욱의 번트 안타에 이은 스나이더의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무사 2, 3루 위기 상황을 만들었다. 이어 유한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 실점을 허용. 경기는 4-4 팽팽한 동점 상황이 됐다. 저마노는 이번에도 박병호를 넘어서지 못했다. 박병호는 저마노의 2구를 타격해 좌익수 앞 1루타로 스나이더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4-5로 역전당하며 이날 4회까지의 리드를 내줬다.
5회에도 등판한 저마노는 서건창, 김하성, 박동원을 단 8개의 공으로 범타 처리하며 이날 투구를 마감했다.
지난 14일 두산전과 21일 각각 7이닝 1실점으로 성공적인 복귀를 알린 저마노는 이날 넥센의 박병호의 원맨쇼에 흔들리며 한국 복귀 후 처음으로 패전투수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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