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국인 3명중 1명 입는 옷 만드는 `이 회사의 변신`
입력 2015-07-29 17:15 

나이키와 폴로 등 세계 유명 브랜드의 옷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업자개발생산) 방식으로 연간 2억6000만장씩 만들어오던 한세실업이 자체 브랜드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미국인 3명 중 1명은 한세옷을 입는다는 말이 나올정도로 유명한 국내 최대 의류 OEM업체이지만 , 남의 옷만 만들어주다 보니 패션기업으로서의 위상이 명성에는 못미쳤다. 또 최종 소비자 시장에서 브랜드 위력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었다.
이에따라 한세실업은 일단 유아동복 시장을 우선적으로 공략하고, 5월 인수한 캐주얼 브랜드 FRJ를 통해 최종 소비자 시장 공략에도 나서기로 했다.
29일 한세실업에 따르면 작년 론칭한 아동복 브랜드 모이몰른‘의 매장수가 120개를 넘어섰다. 연말까지 한국과 중국에서 운영하는 모이몰른 매장수를 160개까지 늘려 세를 확장한다. 한세실업 관계자는 올해 모이몰른 한 브랜드만으로 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흑자전환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그동안 쌓아온 한세실업의 옷 만드는 기술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국은 물론 중국의 24조원 아동복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인수한 국내 토종 캐주얼 브랜드 FRJ를 통해 성인복 분야도 공략한다. 일단 8월 중 FRJ의 본사는 한세실업 본사가 있는 여의도 안원빌딩 3층으로 이사할 계획이다. 이번 이전은 한세실업이 본격적으로 패션유통에 뛰어들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특히 한세실업은 전세계의 다양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옷을 만들어본 경험으로 FRJ에서 만드는 의류의 카테고리나 체형, 핏 등을 다양화해 차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FRJ가 이전하는 안원빌딩 8층에는 한세실업 자체 R&D센터가 있는데 이곳의 인프라스트럭쳐를 적극 활용, 다양한 맞춤형 의류를 내놓겠다는 것이 한세실업의 복안. 회사는 현재 남성 4개(스트레이트, 슬림 스트레이트, 스키니, 테이퍼드), 여성 5개(슬림 스트레이트 핏, 슬림 스키니 핏, 앵클 스키니 핏, 제깅스 핏, 보이프렌드 핏)인 청바지 라인을 보다 다양하게 늘릴 계획도 가지고 있다.
한세실업과 한세드림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이용백 부회장은 패션 전문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유아복에 이어 성인복까지 포괄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축 할 필요성이 커졌다”며 에프알제이는 한세실업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조성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