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국 대표단· 탈레반 대면접촉 성사
입력 2007-08-11 09:00  | 수정 2007-08-11 09:51

아프간 피랍 사태 23일만에 한국 대표단과 탈레반의 대면접촉이 성사됐습니다.
어젯밤 10시 45분부터 가즈니주의 가즈니시티에서 협상이 시작됐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상황 알아봅니다.
강나연 기자!


네, 국제부입니다.

<질문1> 한국 대표단과 탈레반의 대면접촉이 성사됐다는데요?

네, 피랍 사태가 장기화 국면 속에 소강상태를 보이던 가운데 어젯밤 한국 대표단과 탈레반이 대면접촉에 성공했습니다.

협상은 한국 시각으로 어젯밤 10시 45분부터 가즈니주 가즈니시티에서 시작됐으며, 아직 진행중인 것으로 (O시간 동안 진행된 것으로)알려졌습니다.

대면 협상에 대한 내용은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가 국내외 언론과 통신을 통해 밝혔는데요,

아마디는 가즈니주와 아프간 정부가 서면으로 안전보장을 함에 따라 가즈니시티로 협상팀 2명을 파견했다고 말했습니다.

<질문2> 당초 탈레반 측이 유엔의 안전보장을 요구하며 시간을 끌었었는데, 태도를 선회한 과정과 배경은 뭡니까?

네, 이번 대면 접촉에는 탈레반 측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는데요,

탈레반 측은 기존 입장에서 한발짝 물러서 아프간 정부와 다국적군의 안전보장을 수용하며 협상 장소에 합의했습니다.


당초 탈레반이 유엔의 안전보장을 요구하며 장소 문제로 시간을 끌던 것에 비하면 태도가 상당히 유연해진 것입니다.

이는 탈레반 측이 협상에 적극적으로 응할 의지가 있다는 뜻으로 풀이돼 이번 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탈레반의 태도 변화는 사태 장기화로 인한 탈레반 측의 부담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인질이 대규모인데다 대부분 여성이라 관리가 쉽지 않고, 대외적인 비판 여론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번 협상으로 당장 어떤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탈레반이 수감자 8명 우선 석방이라는 요구사항을 굽히지 않는 한 양측이 타협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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