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에는 음원차트가, 영화에는 박스오피스가 있다. 그렇다면 TV는? 이제는 ‘TV차트가 있다. ‘TV차트는 1주일간의 TV 세상을 수치로 들여다보는 코너.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시청률을 통해 드라마, 예능의 현주소를 분석하고 방송가 트렌드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MBN스타 이다원 기자]
◇ 지난주 시청자들의 선택은?
지난 한 주도 월화드라마 싸움이 치열했다. MBC ‘화정과 SBS ‘상류사회가 근소한 차이로 각축을 벌이며 1위 싸움을 격렬하게 이어온 것. 승리의 여신은 ‘화정에게 미소지었다. 시청률 10.65%(이하 닐슨코리아 집계, 전국기준)로 월화 안방극장을 평정했다. ‘상류사회는 9.65%로 그 뒤를 이었고 가장 늦게 출발한 KBS2 ‘너를 기억해는 4.95%라는 한참 모자란 성적표로 3위에 머물렀다.
수목드라마 전쟁은 월화극보다 다소 잠잠했다. 첫회 방송 이후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았던 SBS ‘가면이 12.55%로 계속 정상을 수성했고, ‘이준기 효과를 노린 MBC ‘밤을 걷는 선비가 7.85%로 2위를 마크했다. KBS2 ‘어셈블리는 ‘여의도 정치 싸움이란 소재로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지만 5.05%라는 저조한 시청률로 평가에 비해 더딘 행보를 보였다.
KBS 주말극의 철옹성은 여전히 깨지지 않았다. KBS2 ‘파랑새의 집은 24.95%라는 높은 시청률로 주말극 제왕다운 면모를 뽐냈다. 그러나 MBC 경쟁작의 추격전도 만만치 않았다. 김정은의 파란만장 인생기를 담은 MBC ‘여자를 울려는 20.55%로 그 뒤를 쫓았고, MBC ‘여왕의 꽃은 16.7%로 인기를 입증했다.
사진=KBS 방송 캡처
◇‘슈퍼맨 이동국 키즈 효과 봤나?…‘무도 꺾고 1위 탈환
겹둥이 아빠이자 축구선수 이동국의 파워는 남달랐다.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다섯 남매와 함께 처음으로 얼굴을 내민 그를 보기 위해 많은 시청자들이 브라운관에 앞에 모인 것.
이 덕분에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시청률 15.5%를 기록하며 경쟁 프로그램인 MBC ‘일밤-복면가왕(14.6%)를 따돌렸으며, 코너가 속한 ‘해피선데이는 16.0%로 가요제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MBC ‘무한도전(15.2%)마저 제치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날 방송에서 이동국은 아내 대신 5남매를 돌봐야하는 아빠로서 ‘위기(?)에 처하면서 보는 이의 궁금보를 한껏 자극했다. 또한 기존 멤버인 추성훈-사랑 부녀, 송일국-대한·민국·만세 부자, 이휘재-서언·서준 부자, 엄태웅-지온 부녀의 에피소드가 이어지며 재미를 더했다.
한편 KBS2 ‘개그콘서트는 14.5% 시청률로 주말 예능 프로그램 가운데 3위에 올라 체면을 유지했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