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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권 진입 노리는 넥센…선봉장은 밴헤켄
입력 2015-07-28 06:51 
넥센 앤디 밴헤켄.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48승1무40패. 4위에 머물러 있는 넥센 히어로즈의 시즌 전적이다. 49승2무37패로 넥센보다 한 경기 덜 치른 3위 NC다이노스와 2경기차다.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는 3.5경기, 2위 두산 베어스와는 2.5경기 차다.
좀처럼 4위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월 중순 잠깐 3위에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줄곧 4위에 머물러있다. 후반기 들어서는 선두권 싸움을 시작해야 할 시점이긴 하다.
4위 탈출의 선봉장은 에이스 앤디 밴헤켄(36)이다. 밴헤켄은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kt위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후반기 두 번째 출격이다. 밴헤켄은 지난 21일 잠실 LG전에서 선발로 나가 7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며 올 시즌 10승째를 신고했다. 이로써 밴헤켄은 2012년부터 4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올리게 됐다.
올 시즌 20경기에 나선 밴헤켄은 10승4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하며 넥센의 에이스로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는 20승을 거두며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7월 마지막주 kt-NC와 6연전을 펼쳐야 하는 넥센은 선두그룹과의 격차를 줄여야 한다. 밴헤켄을 kt와의 첫 경기에 선발로 내세운 것도 선두권 진입을 위한 시동을 걸은 것이라 봐도 된다. 밴헤켄이 화요일에 등판하게 되면 자연스레 일요일 선발로 나설 수 있다. 바로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NC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다.
올시즌 넥센은 NC만 만나면 힘을 못 쓰고 있다. 6번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더구나 바로 앞순위인 팀이라 후반기 맞대결이 더욱 중요하다. 밴헤켄이 이번 주 두 번 등판하는 것도 이런 중요성 때문이다. 밴헤켄은 화요일이었던 21일 LG와의 경기에 나섰기 때문에 26일 목동 SK전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비로 인해 2경기 연속 우천순연 되면서 애초 선발로 예고됐던 라이언 피어밴드의 등판이 밀리게 됐다. 보통 2경기 연속 비로 취소되면 선발이 바뀌는 경우가 많다. 선발 투수들은 등판일에 맞춰 루틴을 가져가기 때문이다. 결국 26일 선발로 피어밴드가 나서면서 밴헤켄은 kt-NC와의 6연전에 두 번 등판하게 된 것이다.
염경엽 감독은 30경기 남은 시점을 승부처로 보고 있다. 그 전까지는 무리한 선수 기용을 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런 것이 자연스레 맞물려 밴헤켄이 절묘한 시기에 두 번 선발로 나서게 된다. 이제 4위 자리가 지루해질만한 시점이다. 넥센이 밴헤켄을 앞세워 선두권 진입 시동을 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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