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국 '큰 손' 온다더니…연간 33억 원 날린다
입력 2015-07-27 19:40  | 수정 2015-07-28 08:17
【 앵커멘트 】
지난해 9월 성대하게 진행됐던 인천아시안게임.
1년이 다 돼가는 지금 어떤 모습일까요?
당초 우려대로 막대한 적자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역대 최대규모로 열렸던 인천아시안게임.

인천시의 재정위기 속에 나름대로 성공적인 대회였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1년 뒤, 주경기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뼈대만 남은 관중석.


건설 당시 공사비가 부족해 총 6만 5천 석 중 간이식 좌석 3만 2천 석을 뜯어내면서 골조가 그대로 드러난 겁니다.

사용금액이 1시간에 15만 원인 잔디구장은 그림의 떡.

일부 유소년 축구팀 외에 일반시민들이 외면하면서 올해 운영수입은 27일 기준으로 단 1억 8천만 원에 불과합니다.

올해 운영비 33억 원 대부분이 고스란히 적자인 셈입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유일하게 기대를 걸만한 방법은 이곳 주경기장에 대형마트와 극장을 포함한 상업시설을 만드는 겁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실현 가능성은 희박한 상태입니다."

경기장을 통째로 사겠다던 중국 투자자는 사업을 포기했고, 인천시가 공개입찰에 나섰지만 사업자가 나타날지는 미지수입니다.

▶ 인터뷰(☎) : 인천시 관계자
- "현재 영화관과 대형판매점 등 세 가지를 한 사업자가 운영하도록 했는데요. 만약 유찰되면 셋을 나눠서 다시 입찰하려고 합니다."

우리나라 세 번째 아시안게임이 치러진 주경기장.

시민들이 마음 놓고 쓸 수도 없고, 마땅한 활용방안도 없어 '애물단지'가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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