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 못편 새내기株…이노션·미래에셋생명 ‘굴욕’
입력 2015-07-27 16:54  | 수정 2015-07-29 10:55

올해 공모주들의 상장 후 주가가 오르막길을 달리는 속에서 이노션과 미래에셋생명은 27일 신저가를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노션과 미래에셋생명 주가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나란히 상장 후 최저가로 곤두박질쳤다. 두 종목 모두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를 계속 밑돌면서 공모주 청약을 받은 투자자들을 한숨짓게 하고 있다.
이노션은 현대차그룹 계열 광고대행사로 지난 17일 코스피에 상장했다. 상장 첫날 시초가는 공모가(6만8000원)보다 2.05% 낮은 6만6000원으로 출발해 종가는 이보다 9.16%나 내린 6만5000원까지 추락했다.
이후에도 이노션 주가는 6만1500원이 최고가(종가 기준)일 정도로 맥을 추지 못했다. 상장 후 단 한 번도 공모가를 넘어서지 못했고 이날은 6만원대까지 무너지면서 전 거래일보다 4.15%나 내린 5만7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익희 SK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현대·기아차 신차가 대거 출시될 예정으로 이에 대한 수혜가 기대된다”면서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전체 취급고의 약 90%가 현대·기아차 등 계열사에 집중돼 있어 매출 다변화에 취약한 구조인데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상장과 함께 보유 지분을 내다 팔면서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 지분율은 상장 전 10%에서 상장 후 2%로 크게 줄었다.
생명보험사인 미래에셋생명도 상장 첫날인 7일 시초가가 공모가(7500원)보다 낮은 7400원으로 결정됐고 종가는 이보다 2.16%나 빠진 7240원이었다. 그 이후로도 공모가를 넘어서지 못하고 지난 24일에는 7000원선까지 깨졌다. 이날은 전 거래일보다 3.69% 내린 65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저성장 산업이라는 구조적인 한계와 함께 저금리 상황에서 역마진 우려로 주가가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연금이나 변액보험에 특화해 차별성을 가진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총 수입보험료 중 마진이 가장 큰 보장성보험 비중이 업계 평균을 하회하는 점이 아쉽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목표 주가를 9500원으로 제시했다.
올해 상장한 공모주들의 공모가 대비 평균 주가 상승률은 약 63%(스팩·재상장 제외)에 달했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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