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신현식 기자] ‘2014년 6월 1일. LG 트윈스 우규민(30)과 오지환(25)에겐 상처로 남았던 날이다.
이날 우규민은 목동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5사사구 6실점(5자책)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2-3으로 뒤지고 있던 5회 1사 만루에서 우규민은 넥센 윤석민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 했지만 오지환의 3루 송구 실책으로 점수를 내줬다. 결국 우규민은 강판 됐고 더그아웃에 들어와 글러브와 물병을 던졌다.
이후 우규민은 오지환에게 화를 낸 것은 아니다. 이날 내 투구 컨디션에 화가 나서 한 행동이다”라고 밝히며 논란을 불식시켰다. 두 선수는 각별하다고 정평이 났다. 경기가 끝나고 둘은 저녁 식사를 같이 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팬들의 반응은 우규민의 행동에 냉담했다.
420일이 지난 26일 LG의 토종 에이스 우규민은 실력과 책임감을 겸비한 진정한 에이스로 거듭났다. 우규민은 잠실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5이닝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완벽 투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는 LG 유격수 오지환의 도움이 컸다. 오지환은 3회 kt 박기혁의 강한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는 깜짝 수비를 보였다. 우규민은 오지환의 수비에 모자를 벗어 화답했다. 오지환은 우규민의 화답에 더 멋있는 수비로 보답했다. 후속타자 오정복의 안타성 타구를 호수비로 막으며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강한 어깨와 빠른 타구 판단이 만든 메이저리그급 수비였다. 우규민은 다시 모자를 벗어 오지환의 수비에 고마움을 전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만든다'는 표현이 어울릴법한 장면. 두 선수의 활약은 이날 승리의 핵심이 됐다.
3년 연속 10승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우규민이 성숙해졌다. 실력뿐만 아닌 진정한 에이스의 품격을 갖춘 선수가 됐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우규민의 행동이 팀을 춤추게 만들고 있다.
[shsnice1000@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우규민은 목동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5사사구 6실점(5자책)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2-3으로 뒤지고 있던 5회 1사 만루에서 우규민은 넥센 윤석민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 했지만 오지환의 3루 송구 실책으로 점수를 내줬다. 결국 우규민은 강판 됐고 더그아웃에 들어와 글러브와 물병을 던졌다.
이후 우규민은 오지환에게 화를 낸 것은 아니다. 이날 내 투구 컨디션에 화가 나서 한 행동이다”라고 밝히며 논란을 불식시켰다. 두 선수는 각별하다고 정평이 났다. 경기가 끝나고 둘은 저녁 식사를 같이 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팬들의 반응은 우규민의 행동에 냉담했다.
420일이 지난 26일 LG의 토종 에이스 우규민은 실력과 책임감을 겸비한 진정한 에이스로 거듭났다. 우규민은 잠실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5이닝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완벽 투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는 LG 유격수 오지환의 도움이 컸다. 오지환은 3회 kt 박기혁의 강한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는 깜짝 수비를 보였다. 우규민은 오지환의 수비에 모자를 벗어 화답했다. 오지환은 우규민의 화답에 더 멋있는 수비로 보답했다. 후속타자 오정복의 안타성 타구를 호수비로 막으며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강한 어깨와 빠른 타구 판단이 만든 메이저리그급 수비였다. 우규민은 다시 모자를 벗어 오지환의 수비에 고마움을 전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만든다'는 표현이 어울릴법한 장면. 두 선수의 활약은 이날 승리의 핵심이 됐다.
3년 연속 10승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우규민이 성숙해졌다. 실력뿐만 아닌 진정한 에이스의 품격을 갖춘 선수가 됐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우규민의 행동이 팀을 춤추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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