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이 미얀마 대통령과 고위 관료 등을 잇달아 만나 금융협력을 논의하면서 현지 진출이 구체화되고 있다.
26일 농협금융에 따르면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23~25일 미얀마를 방문해 테인 세인 대통령, 민트 흘라잉 농업관개부 장관 등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농협금융의 미얀마 진출에 대해 집중 협의했다. 농협은 아직 미얀마에 사무소도 갖고 있지 않다.
김 회장은 지난 25일 진행된 테인 세인 대통령과 면담에서 3가지 협력사업 방안을 제시했다. 첫째는 농기계·비료 등 각종 농자재사업과 축산업 등의 분야에서 농협 경제 부문과 미얀마 농업관개부가 협력하고 이 과정에서 필요한 금융서비스를 농협금융이 지원하는 방안이다. 둘째는 미얀마 정부가 추진 중인 새마을운동 시범마을단지 100곳을 우선 대상으로 농협금융이 소액대출·보험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이다. 마지막은 농협금융이 한국국제협력재단(코이카)·한국농어촌공사 등 정책기관과 협력해 미얀마의 농업개발, SOC사업 등에 투자자로 공동 참여하는 방안이다.
김 회장은 방문 기간 미얀마 최대 민간은행 중 하나인 요마은행 경영진과도 만남을 갖고 사업협력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양사는 향후 소매금융·모바일금융·농업금융 등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미얀마는 은행 예대마진이 5%포인트에 달해 국내 은행들에 매력적인 시장이다. 현지 농업인구가 전체 인구의 60% 이상이며, 지난해 농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38%를 차지했다. 국내의 다른 시중은행보다 농협이 현지 진출에 유리한 여건이다. 농협금융의 행보는 국내 은행들의 미얀마 사업에도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중은행들은 3년 전부터 미얀마 양곤에 사무소를 설치하고 현지 금융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신한·국민·기업 등 국내 대형 은행 3곳이 미얀마 금융당국의 은행업 허가 심사에서 줄줄이 고배를 마시는 등 현지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6일 농협금융에 따르면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23~25일 미얀마를 방문해 테인 세인 대통령, 민트 흘라잉 농업관개부 장관 등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농협금융의 미얀마 진출에 대해 집중 협의했다. 농협은 아직 미얀마에 사무소도 갖고 있지 않다.
김 회장은 지난 25일 진행된 테인 세인 대통령과 면담에서 3가지 협력사업 방안을 제시했다. 첫째는 농기계·비료 등 각종 농자재사업과 축산업 등의 분야에서 농협 경제 부문과 미얀마 농업관개부가 협력하고 이 과정에서 필요한 금융서비스를 농협금융이 지원하는 방안이다. 둘째는 미얀마 정부가 추진 중인 새마을운동 시범마을단지 100곳을 우선 대상으로 농협금융이 소액대출·보험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이다. 마지막은 농협금융이 한국국제협력재단(코이카)·한국농어촌공사 등 정책기관과 협력해 미얀마의 농업개발, SOC사업 등에 투자자로 공동 참여하는 방안이다.
김 회장은 방문 기간 미얀마 최대 민간은행 중 하나인 요마은행 경영진과도 만남을 갖고 사업협력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양사는 향후 소매금융·모바일금융·농업금융 등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미얀마는 은행 예대마진이 5%포인트에 달해 국내 은행들에 매력적인 시장이다. 현지 농업인구가 전체 인구의 60% 이상이며, 지난해 농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38%를 차지했다. 국내의 다른 시중은행보다 농협이 현지 진출에 유리한 여건이다. 농협금융의 행보는 국내 은행들의 미얀마 사업에도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중은행들은 3년 전부터 미얀마 양곤에 사무소를 설치하고 현지 금융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신한·국민·기업 등 국내 대형 은행 3곳이 미얀마 금융당국의 은행업 허가 심사에서 줄줄이 고배를 마시는 등 현지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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