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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불볕더위에 오히려 훈련량 늘린 이유
입력 2015-07-26 17:13  | 수정 2015-07-26 17:43
오승환이 26일 경기를 앞두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日 니시노미야)=곽혜미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니시노미야) 강윤지 기자] 오승환(33·한신)은 지난해보다 뜨거운 오사카의 불볕더위를 체감하고 있다. 2년차의 여름, 그리고 예상외의 부진. 오승환은 훈련 일정 조정으로 더위와 부진을 극복하려 노력하고 있다.
26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의 고시엔구장에서 만난 한신 관계자들과 현지 취재진은 인사를 나눌 때마다 아츠이(덥다)”를 외친다. 외국인 투수 랜디 메신저도 핫”을 연발하며 혀를 내두르는 날씨.
그늘 없는 그라운드는 더하다. 한국에 연일 시원한 빗줄기가 내리는 동안 오사카는 33도를 웃도는 날씨가 계속됐다. 그나마 지난 며칠간 습도가 낮은 것에 위안을 삼을 정도.
이날 오후 훈련을 마친 오승환은 날씨 이야기를 꺼내자 무덤덤한 반응이다. 그는 최근 습기가 없어 다행이다. (이 지역은)습기 있는 날에는 죽는다”라며 오사카의 뜨거운 여름 날씨를 이야기했다.
더위는 오승환의 패턴도 바꿔 놨다. 훈련시간을 평소보다 앞당겨 시작하고 있다. 그리고 매일 유동적으로 훈련 일정을 소화한다. 너무 무더워 그라운드 훈련을 줄이면, 실내 운동을 배로 한다.
오승환은 날씨 때문에도 그렇다. 필요한 운동을 골라 매일 하고 있다”면서 요즘에는 날까지 더우니까 그라운드 위 훈련은 간단히 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하나 달라진 것은 경기 이후다. 최근에는 경기 종료 후 매일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선택이기도 하다. 오승환은 2주 전부터 시즌 중 운동량을 늘렸다. 당장 올해 좋아지는데 목표를 두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2015년 오사카의 여름은 예년보다 뜨겁다. 7월 들어 안타와 홈런을 맞고 실점이 늘어나며 흔들렸다. 힘에 부친 듯 보였다. 하지만 오승환의 내면은 더욱 뜨겁다. 힘을 기르고 있다. 이를 극복해 나가기 위한 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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