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디트로이트로 간 주인 찾은 하와이 고양이 화제
입력 2015-07-26 15:25 
샴고양이 ‘보기’가 길가 구석에서 웅크리고 있다. 19개월 전 실종됐던 ‘보기’는 지난 24일 가족의 품에 다시 안겼다.

길가의 고양이 무리 중에 순혈 샴(Siamese) 종이 있어 눈여겨 보고 있었지요”
25일(현지시간) 미국 폭스TV의 하와이 네트워크 KHON2 방송은 주인과 떨어져 19개월을 길에서 떠돌던 반려 고양이가 혈통 덕에 가족의 품에 다시 안긴 소식을 전했다.
샴고양이 ‘보기는 2013년 12월 하와이에 살던 주인 가족이 디트로이트로 이주하는 과정에서 실종되고 말았다. 항공사 직원이 비행 도중 안전을 위해 고양이집을 고정시키는 과정에서 보기가 도망쳐버린 것이다. 유나이티드 항공 측은 인근지역에 유인물을 붙이는 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헛수고였다”고 밝혔다.
보기는 약 반년전 하와이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하와이에 거주하며 일주일에 세 번씩 유기묘들에게 밥을 주는 안틸라 씨는 동네에서는 드문 순혈 샴 고양이가 유기묘 무리에 섞여 있는 것이 눈에 띄었어요”라며 그러던 중 녀석에게 마이크로칩이 달려있는 것을 보고 신고를 하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신고 후 30분만에 안틸라씨는 주인가족으로부터 전화를 받았고, 보기는 지난 24일 아침 가족들과 감격적으로 재회할 수 있었다.
안틸라 씨는 주인 가족이 보기가 마음껏 뒹굴 수 있도록 카페트도 깔아줬다고 해요. 길가에서 고생했던 기억 때문인지 카페트를 아주 좋아한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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