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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최홍만 6년 공백 실감…타격전으로 KO패
입력 2015-07-25 22:21  | 수정 2015-07-25 22:32
최홍만이 로드 FC 24 제7경기 KO패 후 부축을 받으며 퇴장하고 있다. 사진(일본 아리아케 콜리세움)=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강대호 기자] 제41대 천하장사이자 2005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 최홍만(35)이 약 6년이라는 격투기 선수로서의 공백 기간 장점들이 녹슬었음을 실감했다.
최홍만은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리세움에서 열린 ‘로드 FC 24 제7경기(무제한급)에 임하여 카를루스 도요타(44·일본/브라질)에게 경기 시작 1분 27초 만에 펀치 KO패를 당했다. 지난 2009년 10월 6일 ‘드림 11에서 미노와 이쿠히사(39·일본)에게 2라운드 1분 27초 만에 ‘힐 훅이라는 관절기술에 항복한 후 2119일 만에 종합격투기(MMA) 경기에 나섰으나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K-1 지역 대회 우승경력이 무색해졌다.

도요타는 본래 미들급(-84kg) 선수로 알려졌으나 2014년 전후로 117kg에 달한다는 일본 격투기 관계자의 전언이 있었다. 그러나 최홍만전을 앞두고는 무려 125.5kg으로 나타났다. ‘리얼 FC 1이라는 대회에서 2014년 12월 23일 ‘UFC 챔피언 킬러 다카세 다이주(37·일본)에게 경기 시작 1분 39초 만에 펀치 KO승을 거둔 것은 주목할만했다. 힘이 좋아지면서 기량도 향상되고 자신감이 붙었다는 현지의 분석이 최홍만전에서도 적중했다.
다카세는 제5대 UFC 미들급(-84kg) 챔피언 안데르송 시우바(40·브라질)와 제2대 UFC 웰터급(-77kg) 챔피언 카를로스 뉴턴(39·캐나다)을 모두 이긴 바 있다. ‘로드 FC 16 계약 체중 –92kg 경기에서는 위승배(38)를 1라운드 4분 34초 만에 펀치로 TKO 시켰다. 도요타는 이런 다카세를 손쉽게 이긴 것이다.
도요타와 최홍만은 2014년 9월 12일 ‘레볼루션 2에서 격돌이 예정됐다가 당일 무산된 바 있다. 당시 최홍만은 대전료 미지급과 글러브 미준비 등을 이유로 출전을 거부했다. 이에 도요타는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어떤 식으로는 할 수 있었다”면서 최홍만은 도망쳤다”고 책망했다. 서로 감정이 있을 수밖에 없다.
도요타(왼쪽)가 ‘로드 FC 24 계체 후 최홍만(오른쪽)에게 주먹을 날리고 있다. 사진(일본 선루트프라자 도쿄)=천정환 기자

이러한 앙금은 계체 직후 표출됐다. 도요타는 최홍만에게 주먹을 날렸고 최홍만은 도요타의 목을 조르려 했다. 신장 26cm의 차이 때문에 도요타의 펀치는 최홍만의 얼굴에 닿지 못했다. 유연한 허리 놀림으로 도요타가 최홍만의 손을 피하면서 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도요타가 계체에서 펀치를 시도한 것은 최홍만과의 안면 타격 거리를 재기 위함으로 여겨진다. ‘로드 FC 24 제7경기에서 한동안 탐색전을 하다가 순간적으로 근접하여 주먹을 연사한 것은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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