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해운대서 30대 여성 성폭행·사체 유기
입력 2015-07-25 19:40  | 수정 2015-07-25 19:58
【 앵커멘트 】
지난 주말 부산 해운대에서 지나가던 여성을 유인해 성폭행 하려다 반항하자 때려 숨지게 한 4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목격자도, CCTV도 없었지만, 경찰이 끈질긴 추적 끝에 범행 일주일만에 범인을 검거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도로 옆 풀숲에서 31살 여성 김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건 지난 18일 오전.

졸음을 쫓으려고 갓길에 차를 댄 경찰이 반백골 상태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발견 당시 김 씨의 속옷과 상의는 가슴 위까지 말려 올라가 있었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시신이 발견된 곳입니다. 바로 옆 도로는 자동차전용도로로 주변에는 CCTV도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목격자조차 없는 상황,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지만, 사건은 미궁에 빠졌습니다.


경찰은 일주일간의 탐문수사 끝에 결정적인 단서를 포착했습니다.

▶ 인터뷰 : 변우철 / 부산 남부경찰서 형사과장
- "(사체 부검 결과) 구더기 산란기간이 10일이라고 통보가 왔습니다. 사망시간이 8일이나 9일로 추정해서 탐문을 하게 된 것입니다."

숨진 김 씨가 자주 오가던 부산 해운대 일대의 CCTV 전체를 분석했고, 김 씨가 한 남성의 차량에 타는 모습을 찾아낸 겁니다.

경찰은 차량 운전자 48살 이 모 씨를 상대로 수사를 벌였고, 범행을 일체 자백받았습니다.

이 씨는 지난 8일 새벽, 부산 해운대에서 김 씨를 유인해 차에 태워 성폭행하려다 반항하자 주먹으로 때려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해 살인과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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