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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록 이후 추신수 “매 타석, 매 경기 충실할 뿐”
입력 2015-07-25 15:04 
추신수가 5회 로빈슨 치리노스의 안타 때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대기록도 추신수(33·텍사스)의 마음가짐을 바꾸지는 않았다.
추신수는 25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번 우익수로 출전, 4타수 1안타 2삼진 1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을 0.234에서 0.235로 소폭 올리며 팀의 4-2 승리에 기여했다.
그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 특히 오늘이 더 값어치 있는 것은 같은 지구 선두와의 경기였기 때문이다.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 더 좋았다. 중요한 순간에 안타도 치고, 타점도 올려서 뭔가 한 거 같은 기분이 든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들쭉날쭉한 출전 기회로 고생했던 추신수는 지난 22일 콜로라도 원정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며 순식간에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의 사이클링 히트는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 역사상 여덟 번째 대기록이며, 아시아 선수 중에는 최초다.
이후 추신수는 3경기 연속 안타와 타점을 추가하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대기록 이후 그에게 찾아 온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일까. 그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사이클링은 투수가 노히트나 퍼펙트 게임을 하는 것처럼 하늘에서 주는 거 같다. 그때도 좌투수를 상대로 3루타를 쳤는데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사이클링 히트와 같은 대기록은 운이 따라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이클링 히트는 좋았지만, 그 다음 경기에서 삼진이 4개가 나오지 않았는가. 이게 야구인 거 같다”며 하루 사이에도 쉽게 변할 수 있는 게 야구라고 말했다.
그는 매 타석, 매 경기 충실할 뿐이다. 좋은 결과든 안 좋은 결과든 또 다시 (다음 경기를) 생각해야 한다”며 지난 결과는 잊고 다음 경기 준비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전한 뒤 경기장을 떠났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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