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우리만 왜 올스타전 2경기?” 日 회의론
입력 2015-07-25 11:46 
오오타니 쇼헤이(닛폰햄)가 17일 도쿄돔에서 열린 2015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을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 사진(日 도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사카) 강윤지 기자] 프로야구 올스타전을 왜 2경기나 해야 하나요?”
별들의 축제로 불리는 올스타전, 1년에 딱 한 번만 하는 한국 및 미국과 다르게 일본은 두 차례 열고 있다. 일본만의 특색이다. 하지만 ‘올스타전 2경기에 대해 비효율성을 들며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일본은 1989년 이래 한 시즌의 올스타전을 2경기씩 치른다. 이전까지는 3경기를 가졌으나 선수들의 축소 의사를 반영해 2경기씩 진행됐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2011년부터 다시 3경기로 확대됐으나 지난해부터 다시 2경기로 축소됐다. 올해도 1차전은 도쿄에서, 2차전은 히로시마에서 벌어졌다.
이 가운데 이벤트 경기가 지나치게 많이 열린다며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일본 언론 ‘산케이 신문은 25일 올스타전의 비효율성을 지적했다.
이 매체는 올스타전이 열릴 때마다 2경기까지 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면서 선수들도 이 기간에는 쉬고 싶어 한다. 올해는 특히 이동거리(도쿄에서 히로시마까지 신칸센을 이용 시 4시간이 소요된다)도 길어 선수들이 불만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게다가 ‘교류전의 존재도 2경기 올스타전의 필요성을 의심케 한다. 팬들은 리그 교류전을 통해 이미 양대 리그 선수들이 겨루는 장면을 보고 있다. 교류전은 6월, 올스타전은 7월로 개최 시기 차이도 그다지 크지 않다.
일본야구기구(NPB)는 올스타전으로 많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1경기 중계권료가 7000만엔에서 1억엔 정도. 티켓 수입도 3억엔에 이른다. NPB로써는 최대한 많은 경기를 진행하는 게 이득이다. NPB가 올스타전으로 돈벌이를 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 다른 불만은 각 팀의 후반기 운영을 꼬인다는 점이다. 올스타전에 최고의 선수들이 참가하니 각 팀의 에이스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나서기가 어렵다. 오오타니 쇼헤이(닛폰햄)는 지난 17일 올스타 1차전 등판 이후 24일 후반기 스타트를 끊었다. 닛폰햄의 후반기 네 번째 경기였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은 10일 세이부전. 정규시즌 경기 등판 횟수 기회가 줄어든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
[chqkqk@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