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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윤, 박병호에게 트레이드에 대해 묻다
입력 2015-07-24 18:10 
SK로 트레이드 된 정의윤 신동훈 신재웅(왼쪽부터)이 SK 모자를 쓰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목동)=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전성민 기자] SK 와이번스로 트레이드 된 정의윤과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는 공통점이 많다. 2005년 나란히 LG 트윈스에 입단한 두 선수는 어려운 시절을 함께 했다. 정의윤이 트레이드 된 후 가장 먼저 전화를 한 것은 트레이드를 통해 인생이 바뀐 박병호였다.
SK는 24일 외야수 임훈(30), 투수 진해수(29), 여건욱(28)과 LG 트윈스 외야수 정의윤, 투수 신재웅(33), 신동훈(21)을 맞바꾸는 3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24일 목동 넥센전이 우천 순연된 가운데 SK 유니폼을 입게 된 세 선수는 김용희 감독, 선수단과 인사를 하기 위해 목동구장을 찾았다.
정의윤은 박병호에게 가장 먼저 연락이 왔다. 주위에서 축하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박병호에게 축하 받을 일인지에 대해 물어봤다고 설명했다.
박병호와 정의윤은 고등학교 시절 장래가 촉망되는 우타자 거포였다. 1차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박병호가 계약금 3억3000만원, 2차 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된 정의윤이 계약금 2억3000만원을 받고 LG 유니폼을 입었다.
박병호는 2011년 중반 LG에서 넥센으로 트레이드 된 후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박병호는 2012년부터 3년 연속 홈런, 타점 1위에 오르며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4번 타자로 거듭 났다. 정의윤 역시 이런 박병호를 꿈꿨는지 모른다.
그에게도 트레이드라는 기회가 찾아왔다. 정의윤은 편하게 즐기면서 잘하고 싶다. LG에서 트레이드 된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낸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나도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정의윤은 LG를 떠나 서운하고 아쉽고 시원섭섭하다”고 말했다. 이를 떨쳐버리기 위해서 정의윤은 배트를 더욱 꽉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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