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NH농협은행 `효자` PE부문, NH증권으로 옮긴다
입력 2015-07-24 18:09 

NH농협은행의 ‘실적 효자 프라이빗에쿼티(PE) 부문이 NH투자증권의 IB사업부로 편입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지주는 NH농협은행 내 PE단을 NH투자증권의 IB사업부에 편입시키기로 내부 방침을 결정했다.
농협은행 PE단은 지난해 7월 동양매직을 인수하는 등 큰 성과를 내면서 독립법인으로 분사가 추진돼 왔다. ‘NH PE-글랜우드 컨소시엄은 지난해 7월 동양매직 지분 100%와 동양매직의 자회사 동양매직서비스 지분 100%를 인수했다. 누적 운용자산도 1조원을 넘어섰다.
농협은행이 수익성이 높은 PE단을 증권에 넘기기로 결정한 것은 은행의 보수적인 경영문화로 인해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하고 전문인력에 큰 성과급을 지급해야 하는 PE부문을 운영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완전한 독립법인보다는 NH투자증권으로 편입하는 편이 안정적으로 시장에 정착할 수 있다고 보고 결국 증권사의 IB사업부문에 편입키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PE사업부 관계자는 당장 독립법인으로 분사하게 되면 자율성은 보장되지만 책임져야 할 리스크도 커진다고 판단했다”며 NH증권 IB사업부로 옮기면 업무 연관성이 높아 PE사업부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H PE가 NH투자증권 내로 편입되면서 장기적으로 헤지펀드 운용도 함께 맡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자본시장법이 개정되면서 PEF도 헤지펀드를 운용할 수 있게 됐다.
NH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최초로 초기 3000억원 규모의 헤지펀드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자금유치는 물론 해외 유전펀드 등 대체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PE사업부가 NH투자증권으로 편입되면 따로 헤지펀드 운용업을 인가받지 않아도 된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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