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유로화 약세 후폭풍 기아차 영업익 15%↓
입력 2015-07-24 16:03  | 수정 2015-07-24 19:35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유로화 약세 등 환율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기아차는 24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올해 2분기 매출이 12조44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6507억원으로 15.5% 줄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7465억원으로 27.1% 감소했다.
하루 전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도 실적이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기아차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27.2% 늘었고 지난해 4분기 이후 2분기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분기 매출액 8조8023억원, 영업이익 6944억원, 당기순이익 8693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8%, 순이익은 14.3% 각각 줄었다. 환율 여건이 좋지 않은 데다 중국 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부진한 영향을 받은 게 컸다는 분석이다. 현대·기아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현대위아도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132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4%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2분기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2조36억원, 1194억원으로 각각 3.8%, 8.9% 증가했다. 현대건설은 올 상반기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8조7588억원, 영업이익 4550억원, 당기순이익 255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6%, 7.3% 감소했다.

LG이노텍은 올해 2분기 48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6% 감소했다. 매출액은 1조4471억원으로 6.2%, 당기순이익은 314억원으로 28% 줄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1%, 영업이익은 29.1%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11.6% 늘어났다. 사업 부문 중에서는 광학솔루션사업부가 2분기 최고급 스마트폰용 고화소 모듈을 본격적으로 양산하기 시작하면서 7061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하는 등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LG생활건강은 2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1조3110억원, 영업이익 1680억원을 달성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8%, 38.4% 성장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40분기 연속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를 제외하고 2005년 1분기 이후 41분기 연속 증가했다. 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안정된 사업 포트폴리오와 위기관리 경영 덕분에 화장품·생활용품·음료사업 등 3개 사업부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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