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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지르가' 탈레반 대거 불참
입력 2007-08-09 16:22  | 수정 2007-08-09 16:22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의 부족장 회의인 '평화 지르가'가 개막됐습니다.
하지만 친 탈레반 성향의 부족지도자들이 대거 불참해 사실상 반쪽짜리 행사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김종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부족장 회의인 '평화 지르가'가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막을 열었습니다.


'평화 지르가'에서는 아프간-파키스탄 국경 지대 등에서 활동하는 탈레반과 알-카에다 등 테러세력에 대한 대응 방안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지르가에서는 또 탈레반에 의해 억류된 우리 인질들의 석방문제도 거론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11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지르가에 초반부터 탈레반이나 관련 인사들이 대거 빠지면서 맥이 빠지는 모습입니다.

두 나라 부족대표와 정치지도자 등 7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빠진데다 친 탈레반 성향 지도자 100여명이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탈레반의 불참으로 우리 인질 석방과 관련한 성과가 나올 지 의문인데다, 어떤 결정이 나오더라도 영향력은 미미할 것으로 보입니다.

부시 미국 대통령 주선으로 열려 논란이 됐던 '평화 지르가'는 파키스탄 정보부 개입과 참가자와의 돈거래 의혹까지 겹쳐 결과를 속단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mbn뉴스 김종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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