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10승 밟은 양현종, 삼성도 막지 못한 ‘ERA 1.83’
입력 2015-07-23 21:38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의 1점대 평균자책점 본능은 후반기에도 계속 됐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27)의 평균자책점 1점대 본능은 삼성 라이온즈의 강타선도 막지 못했다.
양현종은 역시 에이스였다. 양현종은 23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호투를 펼치며 팀의 7-2 완승을 이끌었다. 109구 혼신을 다한 역투의 결과는 시즌 10승. 지난해 16승에 이어 2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다.
양현종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1.77에서 1.83으로 조금 높아졌으나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이 부문 단독 1위를 굳건히 지켰다. 2위 장원준(두산)의 평균자책점은 3.00으로 무려 1.17의 격차를 보였다.
양현종은 1회부터 4회까지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1회 첫 타자 구자욱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으나 도루 아웃에 이어 후속타자를 가볍게 처리했다. 2회부터는 삼진 퍼레이드를 벌였다. 2회 삼성 중심 타선을 상대로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낸 데 이어 3회 선두타자 박석민까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 3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양현종은 4회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최형우와 채태인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에이스의 위용을 과시했다.
KIA 타선도 양현종을 든든히 지원했다. 3회까지 무려 7득점을 뽑아낸 것. 1회 김민우의 선제 솔로 홈런에 이어 이범호의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3-0 리드를 잡았다. 2회에도 김호령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삼성 유격수 김상수의 실책 때 홈까지 밟아 추가점을 뽑았다. 김주찬의 적시타로 4-0으로 달아난 뒤 3회 백용환의 쐐기 투런 홈런으로 삼성 선발 차우찬을 7실점으로 무너뜨렸다.
7-0으로 크게 앞선 5회, 양현종의 무실점 행진이 멈췄다. 이승엽과 박석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김상수의 2루타와 구자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실점했다. 양현종의 실점은 여기까지였다. 6회까지 추가 실점은 없었다.

양현종은 후반기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도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해 전반기 막판 부상 후유증을 씻어냈다. 역시 리그 최고의 좌완 투수의 위엄이었다.
KIA는 양현종에 이어 최영필과 심동섭이 2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새 외국인 투수 에반 믹이 불펜 데뷔전에서 공 11개로 삼진 2개를 엮어 1이닝 무실점 퍼펙트를 선보였다.
반면 삼성은 선발 차우찬이 홈런 3방에 무너지며 6이닝 7실점 최악의 투구로 시즌 5패(6승)째를 당했다.
[min@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