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장균 덕지덕지'…불량 달걀 유통 '덜미'
입력 2015-07-23 19:42  | 수정 2015-07-23 20:17
【 앵커멘트 】
분변이 묻어 있거나, 껍질이 깨진 일명 불량 달걀 3백여톤을 유통한 업자들이 무더기 적발됐습니다.
이런 달걀들은 학교 급식이나, 예식장에서 선물하는 케이크 등에 사용됐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이 무허가 달걀 공장에 들이닥칩니다.

액상으로 만들려고 쌓인 달걀마다 분변이 이리저리 묻어 있습니다.

껍질이 깨져 노른자가 훤히 보이는 달걀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빵을 만들기 위한 반죽기에도 곰팡이가 잔뜩 묻어 있습니다.


▶ 인터뷰 : 검찰 관계자
- "에이 전부 다 곰팡이잖아요. 천에 곰팡이가 슨 거잖아요."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과 기준치의 37배가 넘는 대장균이 검출된 달걀입니다.

▶ 인터뷰 : 강용모 / 대구식약청 위해사범조사팀장
- "축산물 위생 관리법에서는 실금란, 파란, 오란을 비살균 가공 시에는 사용하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폐기 대상인 이런 액상 달걀 3백여 톤이 중·고등학교 7곳에 공급돼 급식용 반찬으로 공급됐습니다.

또 40여 개의 패밀리 레스토랑에 빵으로 제공되거나, 예식장 선물용인 롤케익으로도 팔려나갔습니다.

▶ 인터뷰 : 김영대 / 대구지검 차장검사
- "제빵 업자와 학교 급식 업자는 소요되는 달걀을 싸게 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상호 이해관계가 맞아 오랫동안 불법 행위를 자행해 왔습니다."

소비자 건강을 해친 식품 제조업자와 달걀 가공업자 10명이 챙긴 돈은 13억, 이 중 3명은 구속되고 7명은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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