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오비맥주, ‘카스 비츠’로 젊은층·수입맥주 동시 공략
입력 2015-07-23 16:15  | 수정 2015-07-24 16:38

국내 맥주 1위 카스가 일반 맥주병에선 보기 힘든 코발트블루의 비대칭 모양 병으로 새 옷을 입고 젊은 층 공략에 나선다. 국내 맥주가 해외 맥주보단 맛이 덜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일반 맥주(4~5도)보다 알콜 도수는 높이면서도 당 함량을 조절해 목넘김을 극대화했다.
오비맥주는 23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5.8도의 고도수 프리미엄 카스인 ‘카스 비츠를 새롭게 출시한다고 밝혔다.
카스 비츠는 클럽과 바 등에서 주류를 소비하는 젊은층이 주요 고객이다. 오비맥주의 본사인 AB인베브의 글로벌 디자인 플랫폼을 적용해 이전 카스와는 확연하게 다른 유선형의 비대칭 병모양으로 그립감을 살렸다. 음각으로 카스를 새기고 병따개 없이 쉽게 마실 수 있도록 손으로 돌려따는 트위스트 캡을 적용했다. 제품은 330ml 병 하나로만 출시된다.
카스 비츠는 카스(4.5도), 하이트(4.3도), 클라우드(5.0도) 등 다른 국내 맥주에 비해 도수가 높다. 맥주는 도수가 높을수록 풍미가 깊어지는 대신 쓴맛이 강해, 그동안 국내에서는 유럽과 비교해 저도수의 맥주를 선호해 왔다. 카스는 제조 과정에서 맥즙 당의 발효도를 극대화하는 특수 공법으로 목넘김은 부드럽고 깔끔하면서도 낮은 칼로리를 구현했다.

가격은 1900원대로 기존 카스보다 88% 가량 비싸다. 오비맥주는 그동안 대표 상품인 카스 후레쉬를 비롯해 카스 라이트, 카스 레몬, 카스 레드 등 카스 서브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왔지만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은 것은 지난 1994년 카스 후레쉬 이후 처음이다.
김도훈 오비맥주 사장은 카스 고유의 친숙한 브랜드 이미지는 유지하면서도 국내 맥주는 수입맥주보다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깨는 도전이 필요했다”라며 가격대는 높지만 국내 대표 프리미엄 맥주로서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카스 비츠의 올해 목표량은 300만병이다. 이태원, 홍대, 강남 일대 클럽과 바 등을 중심으로 대형마트, 편의점, 카페 등에서 판매된다. 오비맥주는 오는 24일 카스 비츠 파티를 시작으로 이태원 해밀턴 호텔 풀파티, 카스 불루 플레이그라운드 등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마케팅을 이어갈 예정이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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