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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분기 영업이익 1조7509억원…전년比 16.1%↓(종합)
입력 2015-07-23 14:46 

현대자동차의 2분기 영업이익이 글로벌 경쟁심화와 환율 영향으로 두자릿수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23일 2분기 영업이익이 1조75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8216억원으로 0.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조7904억원으로 23.8%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자동차 판매는 241만 5777대, 매출액 43조7644억원, 영업이익 3조3389억원, 당기순이익 3조7737억원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달러화 대비 원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유로화를 포함한 기타 통화 대비 원화가 강세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상반기 보다 업체간 경쟁이 한층 심화되면서 상반기 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상황이 우호적이지는 않지만, 상품 구성 다양화 및 글로벌 주요 시장 전략 신차 투입 등을 통해 판매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하반기 이후 원 달러 평균환율 상승 등 환율 여건 또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판매 증대와 공장 가동률 향상 등을 기반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시장이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인 1.2%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 등 시장 성장세가 급격하게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 시장에서는 성장세가 감소하거나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신흥국 통화 가치 하락에 일본, 유럽 경쟁사의 공세가 심해지면서 대외 환경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지고,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판매 증진을 위한 전사적인 지원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브랜드 가치를 높여 미래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준중형 및 친환경차 신모델을 선보이는 한편,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 주요 시장에 신형 투싼을 투입하고, 인도 및 중남미, 아중동 등 신흥시장에 소형 SUV 크레타를 조기 출시해 글로벌 SUV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환율 동향을 고려했을 때 향후 긍정적인 환율효과가 기대된다”며 글로벌 신차 출시가 집중돼 있는 하반기에 판매 증대 및 공장 가동률 개선과 더불어 전사적인 비용 절감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수익성 제고에도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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