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자 기증받는 中 알리바바
입력 2015-07-23 14:25 

‘친자 확인 검사, 정자 기능테스트, 정자 보관 서비스...
최근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타오바오가 공동구매 전문 쇼핑몰인 쥐화쑤안(聚劃算)을 통해 선보인 서비스다.
제일재경에 따르면 타오바오는 ‘정자를 기증하면 5000위안을 드립니다라는 이색 광고를 펼쳤다. 지난 15~17일 사흘간 2만명이 넘는 지원자들이 몰렸다. 2만2017명의 남성이 정자 기증을 하겠다고 신청했고, 친자 확인 검사에는 137명, 정자기능테스트에는 4060명이 지원했다.
알리바바는 신청 절차를 최대한 단순하게 만들었다. 정자기증 신청자는 이름과 신분증 번호, 이메일 주소 등 필요 정보만 신청서에 기입하면 끝난다. 신청 사실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사이트 보안도 강화했다. 또 정자기증 시 3000~5000위안의 보조금을 제공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환경 오염, 사회요인, 스트레스 등 다양한 이유로 불임환자가 늘고 있는 반면 정자 기증은 충분치 않은 상황이다. 중국의 불임환자는 5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등록된 불임부부가 정자를 받으려면 2년은 기다려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알리바바가 헬스케어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며 ”정자 기증 서비스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타오바오는 알리바바의 자회사다. 부동산은 물론 비행기·주유소 등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을 다 파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 초에는 중국 온라인 쇼핑몰 최초로 드론을 통한 무인기 배달을 시도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쥐화쑤안은 타오바오의 공동구매 사업 부문으로 지난 2011년 확장, 분리됐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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