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해변가 물·모래 반사…자외선 노출 더 커요
입력 2015-07-23 11:25 

7월말과 8월초는 연중 최고기온과 함께 자외선이 가장 강한 시기다. 태양에서 내려쬐는 자외선은 눈의 노화에 70%가량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자외선 노출이 많은 바닷가나 강 야외수영장으로 피서를 가기에 앞서 비상 구급약을 챙기듯이 사전 예방 지식을 알고 떠나는 것이 좋다.
국내 최대 안경렌즈업체인 케미렌즈 관계자는 자외선은 태양에서 내리쬐는 직접광보다는 물과 모래의 반사로 더 많은 양이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바닷가로 피서지를 갈때는 자외선 차단렌즈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자외선 영역 중에 가장 위험한 것은 파장이 가장 긴 자외선 UV A으로 안구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장시간 노출시 황반변성, 백내장을 비롯, 망막 등 안구조직 가장 깊숙한 곳까지 세포를 손상시킨다. 수정체 세포가 손상되면 세포 변성이 일어나 뿌옇게 혼탁이 되면서 백내장이 되고, 망막에 이상혈관이 자라면서 황반변성이 될 수 있다.
눈 보호안경을 위해 안경렌즈를 고를 때 유의해야 할 것은 자외선 차단률이다. 자외선 최고 파장대인 UV 400나노미터이상까지 100%가까이 차단 기능이 있는 렌즈를 선택해야 한다. 시중의 자외선 차단렌즈들은 380나노미터 파장대까지만 완벽 차단할 수 있고 400나노미터 파장대 기준해서는 80%정도만 차단하는 제품들이 대다수다. 구입 전에 안경사에게 400나노미터까지 100%가까이 차단이 되는 렌즈인지를 확인하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 여름 휴가철에 많이 착용하는 선글라스의 경우 보통 진하고 어두운 것을 끼면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눈부심의 원인인 가시광선만을 제어할 뿐이다. 시력보정용 안경렌즈처럼 UV 400나노미터까지 완벽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고르는 것이 좋다.
여행을 떠나기전에 인근 안경원에 가서 본인 착용의 안경렌즈나 선글라스의 자외선 차단 여부를 체크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다수 안경원에서 자외선 검사장비가 있어 실제 착용중이거나 새로 구입을 할 경우에도 UV 400나노미터까지 100% 차단이 가능한 안경렌즈를 사전에 알 수가 있다. 염기가 있는 땀이나 바닷물이 묻은 경우에는 렌즈와 테 모두 세척을 한다. 테와 렌즈를 함께 중성세제로 차가운 물에 닦아주어 염분을 제거한다. 염분은 금속 안경테를 부식시킬 수 있고 오랫동안 남아있으면 안경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부드러운 천을 이용해서 즉시 닦아 줘야 한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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