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장마철 옹벽 붕괴…부실시공에 '와르르'
입력 2015-07-23 08:00  | 수정 2015-07-24 11:18
【 앵커멘트 】
장마철이면 전국 곳곳에서 옹벽이나 절개지가 무너지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알고 보니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설계도면과 다르 게 공사를 진행하는 부실시공이 원인이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 기장군의 코리산업단지.

거대한 옹벽이 갑자기 무너져 내립니다.

흙더미가 쏟아지면서 18톤 트럭도 맥없이 쓸려갑니다.


사고가 난 옹벽은 높이 15m, 길이 200m 정도인데, 이 가운데 30m 정도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 인터뷰 : 전병건 / 산업단지 입주업체 대표
- "비만 오면 걱정이 돼 하루에 2~3번씩 다시 오고, 밤마다…."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됐고,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붕괴 원인은 역시 부실시공이었습니다.

허위로 설계를 변경하고, 공사비를 줄이려고 부실한 자재를 사용한 겁니다.

▶ 인터뷰 : 양수영 / 부산 기장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 "허위설계 변경을 하면서 공사비가 3억 원정도 줄었고, 공사비가 줄면서 부실로 드러난 겁니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하지만, 산업단지를 조성한 시공사와 입주 업체 간 소송이 벌어지면서 무너진 옹벽은 1년이 다 돼 가지만 아직도 그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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