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자리 없어서 못 보내"…단속도 '한계'
입력 2015-07-23 07:00  | 수정 2015-07-23 07:23
【 앵커멘트 】
불법 기숙학원이 없어지지 않는 이유는 자식 공부시키려는 학부모들과 학원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기 때문인데요.
문제는 적발돼도 벌금만 조금 내면 그만이라는데 있습니다.
이어서 노경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국에 등록된 기숙학원은 모두 50개.

평균 300명으로 따지면 1만 5천 명 밖에 수용할 수 없습니다.

40만 명에 이르는 대입 수험생들을 감안하면 기숙학원 들어가기는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과거 기숙학원 수강생
- "기숙학원 여러 군데 전화해봤는데 다들 꽉 찼다고 말하고 몇 개월 뒤에 자리가 비면 들어올 수 있을 것 같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방학철 불법 기숙학원으로 몰리기 마련.


▶ 인터뷰 : 정상 학원강사
- "(불법 기숙학원은) 무조건 다 받아요. 학생들을. (한 명당) 최하 230만~240만 원인데. 1백 명이면 최하 2억 원이 단기 3~4주 안에 들어오는 돈이잖아요."

하지만 적발돼도, 벌금 수백만원만 내면 그만이다 보니 학원들은 단속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교육청 관계자
- "우리는 고발하고 그 사람들에게 행정조치 처분 내리고 고발조치하고 이게 전부인데 그 사람들은 계속…."

불법영업 뒤 벌금, 그리고 다시 불법영업 뒤 벌금. 학원과 교육당국의 숨바꼭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영상취재 : 김연만VJ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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